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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한국형 전투기 첫 비행 성공, 공군이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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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왼쪽부터 김성호 공군사관학교 소령, 권영경 군수1학교 대령, 노오선 한국가스안전공사 기술이사, 정상화 공군 참모총장, 김일중 제52시험평가전대 대령, 서영준 제53특수비행전대 대령, 박종구 공군 8789부대 상사(진). 【사진 제공=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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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전투기 KF-21의 최초 비행 성공에 기여한 공군 제52시험평가전대가 '2022년 공군을 빛낸 인물'로 선정됐다. 어린이재단에 25년 넘게 기부하며 사랑을 실천해온 공군교육사령부 군수1학교도 공군의 이름을 드높인 공로로 상을 받았다.

30일 공군은 충남 계룡대 공군본부 대회의실에서 정상화 공군 참모총장 주관으로 시상식을 열고 '전투력 발전' 등 7개 부문 수상자에게 상패와 상금을 수여했다.

작전 운영 체계 개선과 무기 체계 전력화에 기여한 개인·단체를 시상하는 전투력 발전 부문 수상의 영예는 제52시험평가전대 부대원들에게 돌아갔다. 해당 부대는 지난해 7월 KF-21의 역사적인 최초 비행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항공우주력 건설과 한국 방위 산업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부대장인 김일중 대령은 "시험비행요원 사전 교육과 비상 절차 훈련 등 준비에 힘쓴 결과 KF-21 최초 비행 임무를 안전하게 완수할 수 있었다"며 부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 대령은 "앞으로도 공군의 무기 체계 발전과 우리 군이 필요로 하는 최상의 전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 등지에서 국산 경공격기 FA-50의 우수성을 과시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제53특수비행전대)'는 체육·문화 부문 수상자로 뽑혔다. 블랙이글스는 FA-50 계열인 T-50B 기종을 운용한다.

블랙이글스는 지난해 세계 최대 군사에어쇼인 영국 리아트(RIAT)에 10년 만에 참가해 차원이 다른 기동을 선보이며 최우수상, 인기상 등을 휩쓸었다. 또 폴란드와 이집트, 필리핀에서 에어쇼를 펼쳐 군사외교와 국방·방산 협력의 첨병으로 활약했다.

이날 부대 안팎의 교통 사고 위험 요인을 개선해 전투력 유지에 공을 세운 박종구 상사(진)는 '조직 운영'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공간정위상실(비행 착각) 훈련 시뮬레이터를 자체 개발한 김성호 소령은 '신지식·정보화' 부문에서 수상했다. 김 소령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관련 전문가, 동료들과 협업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R&D)에 몰두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시뮬레이터가 조종사들의 실전적 공간정위상실 훈련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군교육사령부 군수1학교는 이번 시상식에서 '희생·봉사'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부대는 어린이재단 기부는 물론 참전용사와 취약계층 가정에 12년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스콧 플로이스 미군 7공군사령관은 한미 연합방위태세 강화에 앞장선 공로로 '특별 부문'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플로이스 사령관은 지난해 고조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속에서 미군 전략폭격기인 B-52와 B-1B는 물론 현존 최강 전투기인 F-22 등 미군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이 밖에 공군 송유관 안전 관리 기반 구축에 기여한 한국가스안전공사는 '협력' 부문에서 수상했다.

정 참모총장은 시상식에서 "앞으로도 '국민에게 신뢰받는 최강의 정예 공군'을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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