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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슈 로봇이 온다

서비스업 노동력 부족 로봇 기술이 핵심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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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은 인간을 대체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여전히 로봇과 인간은 공존하며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헌신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제23회 세계지식포럼 '로봇과 레스토랑, 외식업계 혁명' 세션에서는 로봇과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이 바꿔놓을 식품업계 미래에 대한 전문가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특히 로봇 기술의 발전으로 사람의 일이 줄어들고 역할이 사라지는 것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이 주목받았다. 사로시 미스트리 소덱소 북미지역 회장은 "여전히 인적 자원은 우리가 하고자 하는 모든 일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로보틱스를 통해서 식품을 보다 편한 곳에서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의 글로벌 유행으로 심각해진 노동력 부족 사태에도 이러한 로봇 기술 발전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하정우 베어로보틱스 대표는 "레스토랑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노동력 부족이 더욱 심각한 문제로 발전했다"며 "극심한 수준의 노동 부족을 해결할 핵심 열쇠가 바로 로보틱스 기술인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 누군가는 즐겁지 않은 일을 해야 하는데 그 일자리를 로봇이 대체해주면서 자연스레 그런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스트리 회장 역시 "미국에서 2만5000명을 고용하고 있고 소비자 1500만명이 서비스를 이용 중인데 이 안에서 고객들의 기대 수준을 충족시키며 일의 재미를 찾기란 쉽지가 않다"고 덧붙였다.

로봇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비전을 제시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펠리페 차베스 키위봇 최고경영자(CEO)는 "너무 낙관적이란 비판도 있지만 기술이 그런 방향으로 진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키위봇은 50개 도시와 협력해 이를 수행할 수 있는 로봇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키위봇은 육지와 해상, 그리고 공중까지 모두 다니는 배달 시스템을 꿈꾸는 만큼 안전 문제도 해소하는 식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개발됐을 때 은행 창구 직원들이 모두 사라질 것이라 예측했지만 개인 고객 특화형 서비스가 새롭게 생겨난 것처럼 레스토랑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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