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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영업용 車 보험 인하 미정…"기초통계 산출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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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용 손해율 높아 충분한 요율 검증 필요해

[아이뉴스24 임성원 기자]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영업용(화물차·배달 차량·택시·렌터카)도 인하할지에 대해서 결정하지 않았다. 현재 요율 조정을 위해 거쳐야 하는 기초통계 산출 작업 등을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대형 보험사들은 영업용 요율 조정과 관련해 아직 방침을 내놓지 않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현재 영업용 자동차보험료 요율 조정을 위해 추진되는 내용이 없다"면서 "개인용 2%대 인하 방침은 예년 조정 시기와 비교해 이르게 나왔던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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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서울역 택시 승강장에서 택시를 이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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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손보사들이 영업용 자동차에 대한 요율 조정 방침이 나오려면 좀 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기초통계 산출 작업을 하기 위한 연간 데이터가 확보되어야 한다는 점에서다.

손보업계에서는 영업용 자동차가 개인용과 비교해 사고율이 더 높다는 점에서 충분한 요율 검증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빅4 손보사의 연간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평균 손해율이 80.5%(가마감 기준)로 양호했지만, 영업용은 크게 악화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업계에선 자동차보험 적정 손해율을 80%대 안팎으로 본다.

개인용 부문도 연간 손해율 등을 보고 조정한 예년보다는 빠르게 이뤄졌다. 지난해 하반기 당정에서 민생 안정 차원에서 인하하라는 거듭된 압박에 1년에 2번 인하를 결정하게 됐다. 주요 손보사들이 지난해 4월 1.2~1.4% 수준으로 내린 이후, 오는 2월 말 책임 개시 건부터 2%대로 내릴 예정이다.

손보사들이 고물가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자동차보험료를 내리면서 영업용은 포함을 안 한 건 비중이 크지 않다는 점도 있다. 주요 손보사들은 개인용 자동차 비중을 최대 90% 중반대로 두고 있다. 이에 영업용과 법인차량 등 업무용 사업 비중은 크게 차지하지 않는다.

다만 치솟은 물가로 취약층의 부담은 늘어났다. 영업용 자동차는 배달종사자와 택배기사, 영세소상공인 등이 생계용으로 활용하는 것이 많다. 앞서 지난해 상반기에도 손보사들은 영업용 자동차를 2~4%대 수준으로 올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보험사들이 영업용 부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도 사고율이 높았던 이유로 인상했었다"면서도 "지난해 상반기와 같이 개인용은 인하하고 영업용을 올릴지 등 요율 조정 방침에 대해선 아직 알 수 없다"고 했다.

/임성원 기자(one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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