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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미사일 공격하면 1분도 안 걸려" 존슨 英 전 총리 협박한 푸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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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전 총리, "우크라 전쟁 전 푸틴에게 미사일 공격 협박 받아"

아시아투데이

보리스 존슨(왼쪽) 전 영국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사진=로이터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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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선미리 기자 =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미사일 공격 협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공개 예정인 영국 BBC 다큐멘터리에서 존슨 전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해 2월 2일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했을 당시를 회상하며 이같이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커지면서 영국을 포함한 서방 정상들은 푸틴 대통령과 외교 접촉을 갖고 긴장 완화를 시도하고 있었다.

존슨 전 총리가 "전쟁은 참극"이라고 경고하자 푸틴 대통령은 "보리스, 나는 당신을 해치고 싶지 않지만 미사일을 사용하면 1분도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 전 총리는 이에 대해 "내가 교섭을 시도한 데 대해 푸틴 대통령이 적당히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지만, 2018년 영국에서 발생한 러시아 출신 이중스파이 독살 사건으로 양국 관계가 악화한 가운데 가볍게 취급할 수 없는 위협이었다고 BBC는 진단했다.

다만 이런 발언이 실제로 이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두 정상이 통화한 이후인 2월 11일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러시아 모스크바로 향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만났다. 당시 월리스 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얻었지만, 양측 모두 이것이 거짓인 것을 알았다고 BBC는 보도했다.

아울러 존슨 전 총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행한 2월 24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매우 침착했다"면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제안했지만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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