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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현대 힐스테이트 포항 일반 사토 조경토 둔갑 시공 의혹 증언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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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조경토는 25t트럭 80대분 1100㎥ 사용...현장 되메우기용 시험분석서 제출 편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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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오천 문덕 ‘현대 힐스테이트 포항’이 조경식재에 사용되는 조경토 시료를 채취해 시험 분석 적합 판정을 받은 후 일부만 반입하고 일반사토를 사용했다는 정황을 입증하는 증언이 나왔다.사진은 문덕 ‘현대 힐스테이트 포항’ 현장에 조경수가 식재된 이후 모습./포항=오주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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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포항=오주섭기자] 경북 포항오천 문덕‘현대 힐스테이트 포항’이 조경식재에 사용되는 조경토 시료를 채취해 시험 분석 적합판정을 받은 후 일부만 반입하고 일반사토를 사용했다는 정황을 입증하는 증언이 나왔다.

이 증언은 현행법상 민간 아파트 공사 현장 조경 식재에 사용되는 조경토에 대한 사용기준이 ‘양질의 토사를 사용해도 된다’는 애매 모호한 점을 악용했다"는 의심을 더욱 가중시킨다.

이에따라 <더팩트>가 지난 13일 ‘힐스테이트 포항, 일반 사토 조경토로 둔갑 의혹(?)’ 보도에 대한 사실을 입증하는데 기여 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는 "이 같은 방법은 비단 ‘힐스테이트 포항’ 아파트 공사 현장 뿐아니라 다른 아파트 현장에도 같은 일이 반복되어 조경업자들의 배를 불리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피해는 입주자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는 현실을 뒷받침하는 설명"이라고 주장한다.

지난 25일 <더팩트>와 만난 제보자 A씨는 "지난해 이 공사현장을 지나며 깜짝 놀랬다"고 말문을 열었다. "어떻게 저런 흙이 조경토로 사용되는지 이해를 할 수 없었다"며 "<더팩트>가 보도한 기사를 보고 이건 아니다 싶어 제보를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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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힐스테이트 포항’ 현장에 납품된 조경토. 이 흙은 25t트럭 40대분이 1차로 납품되고 한차례 더 40대분의 양이 납품 된 후 중단됐다./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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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해 10월경 현대 조경식재를 수주한 서울 모업체 관계자 2명이 조경토가 준비돼있던 자경주시 천북면 일원 현장을 찾아와 둘러보고 조경토가 약 7-8000㎥가 필요하다며 납품이 가능하냐고 문의를 하고 돌아갔다"고 기억했다.

그는 "며칠이 지나서 이 아파트 공사현장.감리단 관계자 5명이 현장을 방문해 이것 저것 묻고는 토양 시료를 채취해 갔다"고 증언한뒤 "이후 이 현장에 조경토를 25t트럭 40대분을 1차로 납품했고, 뒤이어 한차례 트럭 40대분, 총 80대 분의 조경토를 실어 날랐다"고 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어찌된 영문인지 이후 연락이 없어 이 현장 관계자에게 문의를 했지만 아직 공기가 맞지 않아 기다려 달라는 말만 들었고 연락이 없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로인해 A씨는 "현대측에 조경토를 납품하게 됐다는 부푼 기대는 잠시였고 이를 준비하느라 들어간 장비 사용료와 시간등 엄청난 손해를 입었다"고 억울해 했다.

억울해 하던 A씨는 숨을 고른 후 "현재 이 아파트 현장에 조경토로 사용한 흙은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이 현장에는 조경수 식재 후 표토층은 조경토로 약 40여cm를 시공해야하나 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더팩트>는 현대측 조경시공업체에 경주시 천북면에서 납품된 조경토 시료 채취 시험분석 결과서를 요청했으나 답변이 오지 않았다.

이에대해 현대 힐스테이트 현장 소장은 "천북 현장 흙을 사용하려고 했으나 당시 흙이 떡지고 해서 조경토로는 적합치 않아 반입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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