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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내수 車시장 틈새 모델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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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모하비 기반의 픽업트럭 양산 추진
르노코리아 QM6 2인승 화물밴 준비 중
제네시스, 콘셉트카 X컨버터블 양산 준비
한국지엠 경형 CUV 앞세워 틈새 시장 노려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심의 국내 완성차 시장에 니치(Niche ) 모델이 가세한다.

3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부터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또는 한동안 시장에서 살졌던 새로운 형태의 신차들이 속속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는 미국을 제외한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도 점쳐진다.

먼저 기아가 대형 SUV 모하비를 기반으로 한 픽업트럭이 막바지 개발을 진행 중이다. 국산차 가운데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수입차는 쉐보레 콜로라도 등이 양분했던 시장에 기아가 출사표를 던지는 셈이다.

이투데이

기아는 모하비를 밑그림으로 개방형 적재함을 더한 픽업트럭을 양산한다. 내년 하반기 출시가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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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노사는 최근 고용안전소위 회의를 마무리 짓고 2024년 양산을 목표로 화성1공장에서 모하비 픽업트럭(프로젝트명 TK1) 양산하는 데 합의했다. 양산 시점은 내년으로 점쳐진다.

모하비 픽업트럭이 양산되면 현행 모하비가 단산될지, 픽업트럭과 함께 생산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기아가 모하비 픽업트럭을 양산하면 미국을 제외한 신흥국 수출시장도 노려볼 수 있다.

2018년 한미FTA 개정안에 따라 사실상 한국산 픽업트럭의 대미 수출은 무산된 상태다. 최초 협상에 따라 2021년부터 한국산 픽업트럭에 대한 관세 25%를 완전해 철폐해야 했으나 재개정에 따라 관세부과가 2041년까지 20년 추가 연장됐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픽업트럭 수출 대신 현지생산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첫 번째 결과물이 2021년 하반기 미국 현지에서 생산을 시작한 투싼 기반의 픽업트럭 ‘산타크루즈’다.

모하비 픽업트럭은 대신 동남아시아와 남미 등 픽업트럭 수요가 꾸준한 주요 신흥국 수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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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는 QM6를 기반으로 한 2인승 화물 밴을 준비 중이다. 2005년 무쏘 2인승 밴이 단산된지 약 17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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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는 폐쇄형 적재함을 지닌 2인승 SUV 밴을 출시한다. 2005년 쌍용차가 무쏘를 기반으로 한 2인승 밴을 단산한 지 약 17년 만이다.

밑그림이 된 모델은 QM6다. LPG 모델을 선보인 이후 르노코리아의 주력 모델로 자리 잡은 QM6는 가지치기 모델로 2인승 밴을 내놓으면서 또 한 번 약진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2000년대 초 국내에선 2인승 화물 밴이 큰 인기를 누렸다. 승용 모델이 배기량 1cc마다 세금(약 220원)을 부과하는 것과 달리 화물 밴은 엔진 배기량과 무관하게 연간 2만 원대의 세금만 부과된다.

당시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값싼 세금과 저렴한 유지비(경유) 등에 힘입어 2인승 화물 밴이 큰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다만 승용차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적재함 면적이 승객석 면적보다 커야 한다는 개정안이 나오면서 2인승 화물 밴은 시장에서 사라졌다.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쌍용차 무쏘 2인승 밴 역시 개방형 적재함을 갖춘 무쏘 스포츠에 자리를 내주고 단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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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콘셉트카 X 컨버터블의 양산을 확정했다. 현대차는 물론 국내 최초의 전동식 컨버터블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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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한국지엠도 창원공장 ‘리-툴드’ 작업을 마치고 올해 경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모델을 내놓는다. 쉐보레 트랙스 후속으로 자리매김할 새 모델은 소형 SUV에 버금가는 공간활용도를 지닌,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개념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역시 콘셉트카 X 컨버터블을 기반으로 컨버터블 양산을 예고한 상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쌍용차가 티볼리를 앞세워 ‘소형 SUV’라는 틈새시장을 처음 공략했는데 이는 곧 주력 시장으로 성장했다”라며 “차종 다양화는 자동차 문화의 선진화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투데이/김준형 기자 (junior@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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