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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겨울밤 바다로 뛰어든 모녀…경찰, 30m 따라들어가 설득 끝에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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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父 잃고 힘들어서…안정위해 입원 조처

세계일보

지난 27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앞바다에 들어간 모녀 구조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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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차가운 겨울 바다로 들어간 모녀를 경찰이 설득 끝에 무사히 구조했다.

30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7시48분쯤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모녀가 바다에 들어가 위험해 보인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남부경찰서 고승현 경장은 곧바로 차가운 바다로 뛰어들어 30m 정도를 이동해 어머니 A씨를 설득한 뒤 구조했다.

뒤이어 바다에 뛰어든 전형일 경위도 어머니 인근에 있던 딸을 무사히 구조했다.

이들 모녀는 수년 전 남편과 아버지를 여의고 힘들어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 당시 모녀가 마땅히 의지할 곳이 없는 것을 알아챈 경찰은 모녀 심리상태가 불안하다고 판단, 극단적 선택 우려 등으로 모녀를 응급입원 조치했다.

현재 모녀는 특별한 외상없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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