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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북, 나토 사무총장 방한에 “신냉전의 불구름 몰아오는 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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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박진 외교부 장관이 2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외교부 청사)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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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의 한국·일본 방문을 두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신냉전’의 불구름을 몰아오는 대결 행각, 전쟁의 전주곡”이라고 30일 비난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중통)은 이날 이른 아침 “나토 사무총장의 행각은 ‘아시아판 나토’ 창설을 부추기자는 것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실어 이렇게 주장했다. 이글은 북쪽의 3대 매체의 하나인 <중통>에 실렸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지만 ‘국제정치연구학회 연구사 김동명’ 명의로 실렸다. 고위 인사의 실명 담화나 외무성 대변인 담화 등에 비해 공식성이 훨씬 낮은 셈이다.

김동명 연구사는 나토 사무총장이 “미국과 서방의 땅크(탱크) 제공 결정으로 우크라이나 사태가 새로운 고비를 맞고 있는 때” 이뤄졌다며 “‘아시아판 나토’를 조작하자는 것이 미국 주도의 나토가 노리는 총적(최종) 지향점”이라고 했다.

이어 “남조선이 나토 성원국(회원국)인 뽈스까(폴란드)와 중땅크(중탱크), 자행포, 전투기를 비롯해 수백억 미국 달러에 달하는 거액의 무기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일본이 영국, 이딸리아(이탈리아)와 다음 세대 전투기 공동 개발에 합의한 것은 남조선과 일본을 자기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장기 쪽(장기판의 말)으로 써먹으려는 나토의 흉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에 불청객을 끌어들여 제볼장을 보려는 남조선과 일본은 안보 불안을 해소하기는 커녕 오히려 극도의 안보 위기에 더욱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29~30일 한국을 방문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등을 만났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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