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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제57회 슈퍼볼은 '켈시 볼' 형 제이슨, 동생 트래비스 켈시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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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필라델피아 이글스 러닝백 마일스 샌더스가 30일 NFC 챔피언십 SF 49ers전에서 2쿼터에 13야드 터치다운 런을 성공하며 볼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필라델피아(펜실베이니아주)|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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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제57회 슈퍼볼은 캔자스시티 칩스와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대결로 확정됐다.

30일(한국 시간) 양 콘퍼런스 챔피언십에서 1번 시드 홈팀이 나란히 승리를 거두면서 NFL(북미미식축구리그) 최고봉에서 다투게 됐다. 두 팀의 슈퍼볼 대결은 사상 처음이다. AFC 챔프 칩스는 지난 4년 동안 3차례 슈퍼볼에 진출하며 강팀의 저력을 과시했다. 칩스는 통산 5차례 슈퍼볼 진출에 1969, 2019년 두 차례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글스는 통산 4번째 슈퍼볼 진출이며 2017년이 팀의 유일한 슈퍼볼 우승이다.

언론은 제57회 슈퍼볼을 ‘켈시 볼(Kelce Bowl)’로 이름 붙였다. 이글스 센터 제이슨 켈시(35)와 칩스 타이트 엔드 트래비스 켈시(33)는 형제 사이. 둘은 나란히 신시내티 대학 출신으로 형은 디펜시브 라인맨이며, 동생은 블록과 캐치를 하는 특급 타이트 엔드다.

또한 이번 슈퍼볼은 칩스 앤디 리드 감독의 친정 이글스와 대결이다. 베테랑 NFL 감독인 리드(64)는 첫 사령탑으로 지휘한 팀이 이글스였다. 1999~2012년 14년 동안 이글스를 강팀으로 이끈 주역. 그러나 슈퍼볼 진출에 실패하면서 큰 경기에 약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2013년 칩스로 이적해 슈퍼볼 3회 진출 및 우승으로 명예의 전당행을 예약했다.

슈퍼볼은 2월13일 애리조나 글렌데일 스테이트 팜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NFC

비가 오는 가운데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벌어진 NFC 챔피언십에서 1번 시드인 홈팀 필라델피아 이글스는 4개의 러싱 터치다운으로 2번 시드 SF 49ers를 31-7로 눌렀다. 근소한 차의 홈팀 우세는 일방적으로 끝났다. 강력한 디펜스를 자랑하는 49ers는 이글의 러싱 오펜스에 속수무책이었다. 게다가 루키 쿼터백 브록 퍼디가 전반번 오른쪽 팔꿈를 다치면서 백업 조시 존슨이 출장해 무게 중심은 이글스쪽으로 급격히 쏠렸다.

이글스는 공격의 잣대인 퍼스트다운에서 25-11, 러싱 148-81야드, 패싱 121-83야드 등 토털에서 269-164야드로 49ers를 압도했다. 이글스 쿼터백 제일렌 허츠는 시즌 도중 어깨 부상이 완쾌되지 않은 터라 패싱은 자제했다. 3쿼터에 1야드 러싱 터치다운으로 승리를 굳히는데 앞장섰다. 허츠는 올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시즌 패싱 터치다운 22, 러싱 15개를 기록했다. 쿼터백 시즌 러싱 터치다운 15개는 NFL 최다 기록이다.

2022년 NFL 드래프트 최하위로 지명된 루키 퍼디는 정규시즌 5연승, 포스트시즌 2연승 등 7연승 행진을 벌이며 신데렐라 스토리를 이어갔으나 슈퍼볼 문턱에서 팔꿈치 부상으로 아쉽게 시즌을 접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퍼스트레이디 질 바이든 여사는 이글스-49ers의 챔피언십을 관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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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신시내티 벵갈스를 23-20으로 누르고 슈퍼볼에 진출한 캔자시스티 칩스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가 앤디 리드 감독에게 AFC 챔피언십 라마 헌트 트로피를 건네고 있다. 캔자스시티(미주리주)|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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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설욕은 달콤했다.칩스는 지난해 애로우 스타디움 홈구장의 이점에도 콘퍼런스 챔피언십에서 신시내티 벵갈스에 연장 승부끝에 27-24로 져 슈퍼볼 진출이 좌절됐다. 그러나 올해는 경기 종료 3초를 남겨 두고 45야드 필드골로 23-20으로 이겨 벵갈스에 지난해 패배를 앙갚음했다.

영하의 날씨속에서 진행된 AFC 챔피언십은 승부를 예측할 수 없었다. 먼저 벌어진 NFC 챔피언십은 이글스의 일방 페이스였다. 칩스는 1쿼터와 2쿼터 초반 필드골로 6-0으로 앞서 나갔다. 벵갈스도 필드골로 3점을 만회했다. 칩스는 발목 부상을 딛고 출전한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가 타이트 엔드 트래비스 켈시에게 14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해 13-6으로 전반을 마쳤다.

디비전 플레이오프에서 승리가 예상됐던 홈팀 버펄로 빌스를 27-10으로 꺾고 구단 사상 처음 2년 연속 컨퍼런스 챔피언십에 오른 벵갈스의 뒷심도 만만치 않았다. 3쿼터에 쿼터백 조 보로우가 와이드리시버 티 히긴스에 27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찔러 13-1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칩스가 마홈스의 19야드 터치다운 패스로 앞서 나가자 벵갈스도 4쿼터에 2야드 러싱 터디운으로 멍군을 불러 20-20, 두 번째 동점이 됐다.

경기 분위기는 지난해처럼 연장전으로 흐르는 듯했다. 하지만 칩스의 마지막 공격에서 쿼터백 마홈스가 러싱으로 사이드라인을 벗어날 때 벵갈스 디펜시브 엔드 조셉 오사이의 불필요한 퍼스널 반칙으로 승부가 갈렸다. 칩스는 15야드 전진으로 키커의 여유있는 필드골존 진영으로 들어와 해리슨 버트커의 45야드 결승 필드골로 슈퍼볼 진출을 확정지었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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