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 최악 침체...재고 역대 최대 수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YT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역대 최악의 침체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오늘(30일) 보도했습니다.

천600억 달러, 우리 돈 약 197조 원 규모의 메모리 시장은 현재 공급 과잉에 따른 엄청난 재고와 함께 수요 감소에 따른 가격 급락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메모리 수요의 중요 지표인 재고가 3배 이상 증가해 역대 최대인 3∼4개월 치 공급량 수준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메모리 기업들은 이미 반도체를 생산할 때마다 손실이 발생하고 있어 올해 3사 합계 영업손실이 역대 최대인 50억 달러, 우리 돈 약 6조천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추산도 나오고 있습니다.

팬데믹 종식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인플레이션, 공급망 혼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전례 없는 불황에 처하게 됐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론은 생산을 줄이고 공장 건설과 장비 투자를 축소하고 있으며, 이번 불황 이전에 이뤄진 인텔 플래시메모리 부문 인수 등으로 재고가 늘어난 SK하이닉스도 투자와 생산을 모두 줄이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메모리 생산업체인 삼성전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가전 등 다양한 사업 부문을 갖추고 있어 나머지 2곳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반도체 사업부의 손실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전자의 투자자들은 내일(31일)로 예정된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그 같은 손실을 실감하게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특히 지금까지 반도체 단기 시황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던 삼성전자가 이번 실적발표 때 향후 생산량과 관련해 어떤 계획을 내놓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통상 경기침체에도 투자를 지속해 회복세로 전환됐을 때 시장을 선점해왔으나, 이번에는 공급을 축소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한국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신진호 공동대표는 "D램 주요 3사가 공급을 줄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메모리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생산업체가 시장을 나눠 가진 낸드 업계에서는 생존 경쟁이 훨씬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그는 "불황이 길어지면 낸드 업계에서는 집중화 현상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낸드 생산업체들인 미국 웨스턴디지털과 일본 키옥시아가 합병 협상을 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와 함께 중국의 코로나19 관련 규제 완화가 메모리 시장 불황 탈출의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김원배 (wbkim@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채널 [YTN LIVE] 보기 〉
이슈묍이 드리는 [2023년 무료 신년운세] 보기 〉
뉴스 속 생생한 현장 스케치 [뉴스케치] 보기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