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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온실가스 배출량 더 정확해진다" 농진청, 돼지 배출계수 8종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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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돼지 소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메탄) 발생량을 산정할 때 필요한 국가 고유 배출계수 8종을 개발했다(농진청 제공)2023.1.3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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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스1) 김혜지 기자 =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돼지 소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메탄) 발생량을 산정할 때 필요한 국가 고유 배출계수 8종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배출계수는 온실가스 배출원에 따른 배출량을 정량화한 값으로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통계나 온실가스 감축량 등을 산정할 때 사용한다. 나라마다 가축 사육 환경과 사양기술이 달라 정확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려면 국가 고유 배출계수가 필요하다.

국가 고유 배출계수가 없는 나라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에서 정한 배출계수 기본값을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 기본값을 활용해 왔다.

하지만 이는 나라별 가축의 성장 단계를 고려하지 않고 일괄 계산된 값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세계 여러 나라는 자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정확하게 산정하기 위해 국가 고유 배출계수 개발에 나서고 있다.

축산과학원은 충남대 안희권 교수팀과 함께 돼지 장내 소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양을 성장 단계와 성별에 따라 배출계수 8종을 개발했다.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검증을 거쳐 지난달 29일 최종 등록을 마쳤다.

축산과학원은 "새로 개발한 고유 배출계수를 이용하면 더 정확한 산정이 가능해지고, 기존보다 배출량이 약 3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축산과학원에서 개발한 고유 배출계수는 한우 3종, 젖소 3종에 이어 이번에 개발한 돼지 8종을 합해 총 14종이다. 국가 고유 배출계수는 올해부터 활용될 예정이다.

축산과학원 관계자는 "축산 분야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체계를 고도화하고 저메탄 사료, 정밀 영양 관리, 가축 생산성 향상 등 저탄소 축산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iamg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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