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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SE★현장] "첫 주인공 감격"···'카운트' 진선규,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무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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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않는 마음, 꺾이지 않는 정신을 담은 영화 '카운트'가 복싱에 도전하는 고등학생들의 모습을 통해 관객들에게 시원한 한 방을 선사한다. 여기에 끈끈한 사제 케미, 현실적인 부부의 모습으로 공감까지 사겠다는 포부다. 아름다운 진해를 배경으로 볼거리까지 장착한 작품이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카운트'(감독 권혁재)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권혁재 감독, 배우 진선규, 성유빈, 오나라, 고창석, 장동주가 참석해 작품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카운트'는 복싱 금메달리스트 출신, 한 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마이웨이 선생 시헌(진선규)이 오합지졸 제자들을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다.

권 감독은 "복싱 금메달리스트 출신이지만, 이제는 그 꿈을 접고 평범하게 체육 교사로 살고 있는 시헌이 반항기 가득한 복싱부 제자들과 함께 좌충우돌하면서 성장하는 유쾌하고 따뜻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작품이 1990년대를 배경으로 삼는 만큼, 시대 분위기를 보여줄 수 있는 의상과 소품이 중요했다고. 권 감독은 "고증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그 안에서는 우리 만의 포인트를 찾기 위해 애썼다"며 "각 캐릭터마다 원색을 부여하기로 마음먹었고, 그에 따라 배경도 배치했다"고 말했다.

진선규는 아름다운 진해에서 촬영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내 고향이 진해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몇 십 년 만에 처음으로 다시 간 것"이라며 "만개한 진해 벚꽃이 이렇게 예쁘다는 걸 이제야 깨달았다. 진해는 참 깨끗하고 살기 좋은 도시인데, 더 뜻깊더라"고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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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투리 연기를 한 것에 대해서는 "최대한 예전에 친구들과 했던 말들을 복기했다. 사람마다 억양이 달라서, 감독님과 얘기를 나눈 순간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성유빈은 "촬영 전에 도움을 받아서, 사투리 녹음한 대사를 듣고 연습했다. 현장에서는 배우들이 쓰는 사투리를 듣는 게 도움이 되더라"며 "사투리로 연기하는 건 또 다른 지점이었는데, '이렇게 연기하는 게 맞나' 싶어서 고민했다"고 말했다.

복싱은 새로운 운동이었다. 성유빈은 "복싱은 전신을 다 쓰는 운동이다. 체력도 많이 소모돼서 힘들었다"며 "촬영할 때 실제 타격도 했는데, 끝나고 나니 생각이 많이 나더라. 한동안 복싱의 매력이 빠져 있었다"고 했다. 장동주는 "어릴 때부터 수영, 검도, 태권도, 레슬링을 해서 운동에 자신 있었다. 그런데 복싱은 내가 했던 운동 중에 가장 힘든 운동"이라며 "근력과 지구력이 동시에 필요한 스포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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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은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진선규는 "첫 시나리오를 받은 게 4년 전이었는데, 정말 재밌었다. 특히 나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아서 좋았다"며 "내 고향 진해의 이야기고, 내가 배우 이전에 꿈꿨던 체육 선생님 역할이었다. 동료에 대한 이야기와 희망적인 분위기가 좋아서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진선규는 '카운트'를 통해 처음으로 주인공은 맡게 됐다. 그는 "서사를 이끌고 가야 되는 인물이라 부담이 돼서 고민도 많았다. 제작보고회에서 MC 박경림 옆에 앉게 된 것도 처음"이라며 "다행히 좋은 동료들이 포진돼 있어서 부족한 나를 잘 채워줬다"고 감사했다. 권 감독은 "진선규가 캐스팅된 건 운명적이다. 이 이야기를 만나고 몇 년 동안 시나리오를 썼는데, 계속 진선규가 마음에 자리했다"며 "사투리, 복싱, 대중의 사랑, 언어 연기, 개성 모두 갖추고 있는 그는 적임자"라고 했다.

성유빈은 "몸을 많이 움직인다는 게 좋았다. 그동안 주로 당하는 역을 많이 맡았는데, 이번에 남성미를 보여줄 수 있겠더라"며 "스포츠를 한다는 것도 도전적이었다"고 말했다. 오나라는 "시나리오가 정말 좋았다. 각 캐릭터가 살아 있었는데, 시나리오에서 캐릭터가 튀어 나오는 듯했다"고 했다. 고창석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통쾌한 영화가 필요한 시점이지 않냐. 연장도 활기차고 에너지 넘쳤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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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주는 오디션을 통해 합류했다고. 그는 "시나리오를 처음 받고 하고 싶은 마음이 크게 생겨서 달달 외웠다"고 말했다. 권 감독은 "환주 역을 찾이 위해 오디션을 정말 많이 했는데, 장동주가 오자마자 환주라고 생각했다. 오디션 장을 뒤집었는데, 책상 위로 올라가고 쓰러지더라"며 "오디션 영상을 다시 봤는데, 영화 속 모습과 흡사해 놀랐다"고 말했다.

진선규는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시헌 역을 맡았다. 그는 "체육 선생님의 생활감을 표현하고 싶었다. 머리도 까치집을 살렸다"며 "운동하는 분들은 자기 유니폼에 대해 애착이 있는데, 시헌도 그럴 거라고 생각해서 화려한 느낌을 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독기 가득한 유망주 윤우 역을 맡은 성유빈은 "전학을 와서 시헌을 만나는데, 자신이 포기하려고 했던 복싱을 다시 하게 된다. 그 열정을 빨간색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시헌의 든든한 아내 일선으로 분한 오나라는 "현실 부부 느낌으로 연기했다. 시헌이 학교에서는 미친개라고 소문날 정도로 무서운 선생님이지만, 집에 들어오면 내가 실세"라며 "일선이 바른 말로 남편을 당황스럽게 하는 경우가 많지만, 마음속에는 사랑이 자리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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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석은 시헌의 고등학교 시절 스승이자 현 직장 상사인 교장을 연기한다. 그는 "진해가 그렇게 시골은 아니지만, 난 좀 더 시골 교장 선생님 느낌을 내고 싶었다. 언제 찾아가도 받아줄 수 있는 선생님"이라며 "인간적인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밀짚모자, 장화, 토시 등을 장착한다"고 했다.

장동주는 한 번 꽂히면 끝장을 보는 환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그는 "환주는 처음에 양아치 같은 인물로 등장하지만, 계속 보다 보면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인물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탄산음료 같은 매력이 있다"고 자랑했다. 오는 2월 개봉.

현혜선 기자 sunsh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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