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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주택 시장 한파에 지난해 인구 이동 615만명…48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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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2년 국내인구이동 통계'

감소 폭 106만명, 43년 만에 최대

뉴스1

강원 춘천시 요선동의 한 아파트에서 이삿짐센터 관계자가 눈을 맞으며 이삿짐을 옮기고 있다. 2018.11.24/뉴스1 ⓒ News1 이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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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유승 손승환 기자 = 지난해 국내 이동 인구가 전년보다 106만명 넘게 줄어든 615만망에 그치며 48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감소폭은 43년 만에 최대다. 고령화로 비교적 이동 성향이 적은 노인 인구 비중이 늘고 있는 데다, 지난해 주택 매매가 얼어붙으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연간 및 12월 국내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동 인구는 615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106만1000명(14.7%) 감소했다.

국내 이동자수는 지난 1974년(530만명) 이후 48년 만에 가장 낮았고, 감소 폭은 1979년(-108만6000명) 이후 43년 만에 가장 컸다.

인구 100명 당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인구이동률은 12.0%로 전년보다 2.1%포인트(p) 감소했다. 이 역시 지난 1972년 11.0%를 기록한 이후 50년 만에 최저치였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장기적으로는 인구 고령화나 교통 편의의 발달로 국내 인구이동 감소하는 추세"라고 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지난해 부동산 시장이 2021년 시장보다 덜 활발했고, 그로 인해 주택 관련 이동 수요가 줄어들면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주택 매매량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해 1~11월 주택 매매량이 약 48만 건으로 2021년 96만1000건과 비교하면 50% 이상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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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국내 이동자 수 및 이동률 추이(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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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 내 이동은 전체 이동자 중 64.7%(397만9000명), 시도 간 이동은 35.3%(217만4000명)를 차지했다. 전년과 비교할 때 시도 내 이동은 16.5%인 78만8000명 감소했고, 시도 간 이동은 11.2%(27만4000명) 줄었다.

시도 내 이동률은 7.8%, 시도 간 이동률은 4.2%로 전년보다 각 1.5%p, 0.5%p씩 감소했다.

인구이동 사유로는 '주택'이 34.4%(총 211만6000명)로 가장 많았지만, 지난해보다 59만8000명 대폭 줄어들어 비중 면에서 3.2%p 감소했다. 이외 가족(23.7%), 직업(23.4%)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 이동률은 20대(23.1%)와 30대(18.9%)에서 높았다. 반면 60대 이상 연령층의 이동률은 낮았다. 60대 7.4%, 70대 5.4%, 80대 이상 6.0%였다. 이동자 중위연령은 33.7세로 전년보다 0.6세 감소했다.

성별 이동률은 남자가 12.4%, 여자 11.6%로 남자가 여자보다 0.7%p 높았다.

지난해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아 순유입이 발생한 시도는 경기(4만4000명), 인천(2만8000명), 충남(1만4000명), 세종(1만명), 강원(7000명), 충북(5000명), 제주(3000명) 등 7개 시도였다.

반면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아 순유출이 나타난 곳은 서울(-3만5000명), 경남(-1만9000명), 부산(-1만4000명) 등 10개 시도였다.

지역 인구대비 순이동자 수 비율에 따른 순유입률은 세종이 2.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인천(1.0%), 충남(0.7%) 순으로 높았다. 순유출률은 울산(-0.9%), 경남(-0.6%), 광주(-0.5%) 순으로 높았다.

한편 지난해 12월 총 이동자 수는 49만7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만2000명(19.6%) 감소했다. 이는 1974년 12월 40만3000건을 기록한 뒤 4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12월 중 인구이동률은 11.4%로, 전년 동월 대비 2.8%p 감소했다.

k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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