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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매킬로이의 버킷리스트..새해 첫 경기 첫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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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3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서는 로리 매킬로이. [사진=DP월드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DP월드투어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총상금 900만 달러)에서 3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게 됐다.

매킬로이는 2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에미리트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버디 8개에 보기 1개로 7언더파를 몰아쳐 중간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공동 2위인 캘럼 싱크윈, 댄 브래드버리(이상 잉글랜드)에 3타 차로 앞섰다.

매킬로이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2007년 프로 데뷔후 처음으로 새해 첫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메이저 4승에 페덱스컵 우승 3회, 레이드 투 두바이 우승 4회 등 각종 대기록을 작성한 매킬로이로선 개인적으로 아주 소중한 버킷리스트중 하나다.

매킬로이는 “이 골프장에서 몇 차례 우승했지만 한 해를 시작하는 첫 대회에서 우승한 적은 없다. 아부다비에서 몇 번 기회가 있었지만 이루지 못했다”라며 “그래서 내일은 전에 해본 적이 없는 일을 할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킬로이의 말처럼 프로생활 16년 동안 새해 첫 경기에서 톱5에 12번 들었으며 아부다비에선 9차례나 톱5에 들었다. 하지만 아직 우승은 없다.

1~4번 홀에서 4홀 연속 버디를 낚은 매킬로이는 13~15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17번홀(파4)에서 8번째 버디를 잡은 매킬로이는 그러나 18번 홀(파5)에서 2온을 노리다 볼을 물에 빠뜨려 보기로 홀아웃했다. 살짝 불안한 징조는 18번 홀 보기다. 매킬로이는 작년에도 이 대회에서 71번째 홀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18번홀에서 샷을 물에 빠트린 아픈 기억이 있다.

‘악동’ 패트릭 리드(미국)는 이날 3타를 줄여 중간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지난 주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 우승자인 빅토르 페레즈(프랑스), 이안 폴터(잉글랜드)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트러블 메이커답게 이번엔 속임수 논란에 휘말렸다. 문제의 홀은 17번홀(파4)이었다. 리드의 티 샷한 볼이 휘어 페어웨이 오른쪽에 위치한 야자수 나무로 향했다. 볼은 야자수 가지에 얹혀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리드는 망원경으로 자신의 볼이 나뭇가지 틈에 얹혀 있는 걸 확인했다면서 언플레이어블(1벌타)을 선언하고 야자수 근처에서 세 번째 샷을 했고 보기로 홀아웃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리드가 자신의 볼을 확인하지 못하고도 확인한 척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미국의 골프 전문매체인 골프다이제스트는 리드가 망원경으로 확인한 야자수 나무 틈에는 볼이 3,4개 더 있었다고 전했다. 리드는 이에 대해 "분명히 내 볼을 확인했다. 100% 내 볼이라고 확인하지 못했다면 티 박스로 돌아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선수중 유일하게 출전한 왕정훈은 버디 5개에 보기 3개로 2타를 줄여 중간 합계 7언더파 209타로 지난 주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 준우승자인 이민우(호주)와 함께 공동 30위에 자리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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