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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수비가 챔피언을 이긴다? 100% 정답은 아니다![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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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IA 김종국 감독이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1차전 KT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2. 10. 13.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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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모든 종목에서 수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흔히 ‘수비가 챔피언십을 이긴다(Defense wins the championships)’는 스포츠 격언은 그 중요성을 강조한다.

KIA의 김종국 감독은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KIA가 강팀으로 가려면 수비가 더 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비와 진루타, 희생타 등 지난해 부족했던 점을 보강하고 투수력도 강화하는 쪽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내야수 출신다운 야구관이다. KIA의 2022시즌 수비는 실책 107개로 KBO리그 8위다. 하위권이다.

그러나 야구는 다른 종목, 축구, 농구, 미식축구, 아이스하키 등에 비해서 수비가 절대적이지 않다. 물론 수비가 좋으면 평균 이상의 성적을 거두는 것은 틀림없다. 수비좋은 팀이 성적도 비례한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다. 마운드에서부터 시작된다. 선발과 불펜이 좋아야 우승이 가능하다.

KIA는 지난 시즌 팀평균자책점 4.20으로 6위다. 팀 성적도 5할이 안된 70승73패로 플레이오프 막차를 탔다. 선발 3.91(6위), 불펜 4.70(7위)이었다. 마운드 선발,불펜의 KBO리그 순위가 성적과 비례했다.

KIA가 2023시즌 당장 보강해야할 부문은 하위권 수비를 끌어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포커스를 맞춰야 하는 쪽은 불펜이다. 불펜의 평균자책점이 4.50 이상으로는 절대 강팀을 만들 수 없다. 한국시리즈 챔피언 SSG는 4.68(6위)의 높은 불펜 평균자책점을 선발로 만회했다. 선발의 평균자책점은 3.44로 1위 키움 3.41 다음으로 상위권이었다. KIA는 선발진이 6위다.

불펜은 우수한 자질의 투수를 보유하는 게 우선이고, 두 번째는 운영이다.

스포츠서울

LG 선수들이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과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패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뒤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LG는 포스트시즌 1차전 승리 뒤 내리 3연패를 당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2022. 10. 28.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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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시즌 수비는 LG가 가장 안정돼 있었다. 실책 89개로 1위다. KT가 97개로 두 팀만이 유일하게 두자릿수 수비를 자랑했다. 꼴찌 한화는 실책도 134개로 최하위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2년 동안 어느 부문을 강화했는지 이해가 어렵다. 여전히 총체적 난국이다. 수비는 우승과 비례하지 않았다. KS 챔피언 SSG는 수비 실책 109개로 7위에 랭크돼 있다. 취약한 수비를 투타로 보완했다.

2022시즌 메이저리그는 최소 실책과 성적이 거의 비례했다. 69개 실책의 마이애미 말린스만이 예외다. 최소 실책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66개), 뉴욕 메츠(67개), 시애틀 매리너스(69개), 필라델피아 필리스(69개), 휴스턴 애스트로스(72개), 뉴욕 양키스(74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76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77개) 등 모두 PO에 진출했다.

가장 많은 실책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이 프랜차이즈 최다 111승을 거둔 LA 다저스로 83개다. MLB에서 세자릿수 실책은 5개팀이 범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121), 워싱턴 내셔널스(104), 시카고 화이트삭스(102), 콜로라도 로키스, SF 자이언츠(이상 100) 등이다. 게임수가 적은 KBO리그의 실책이 MLB보다 많음을 알 수 있다.

사실 2022시즌 LG는 기록상으로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어야 했다. 올해 신임 염경엽 감독이 무임승차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모든 전력이 우승권에 접근해 있다. 팀평균자책점(3.33), 불펜(2.89)이 리그 1위다. 실책 역시 89개로 최소 1위다. LG의 2023시즌 목표가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탈환이라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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