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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김기현 "안철수 본인 지지하는 의원 왜 한 명도 없는지 고민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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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이 당권 경쟁을 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을 향해 30일 "본인의 리더십에 대해서 우리 현역 의원들이 그렇게 지지하는 분이 없을까, 한번 본인 스스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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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사진=김기현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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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발언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 의원과의 설전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김 의원의 수도권 출정식에 8천명이 모이는 등 흥행한 것에 대해 안 의원이 "무조건 사람들만 많이 모아놓고 행사한다고 해서 이번 전당대회 취지에 맞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여전히 계속 비판을 위한 비판, 발목 잡기만 계속한다고 그러면 결코 성공적인 모습으로 당에 안착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안 의원에 대해 혹평했다.

이어 김 의원은 "안철수 후보께서는 사사건건 자꾸 발목 잡기를 하시는 것 같다"며 "비판을 위한 비판도 한두 번이지 좀 과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안철수 후보를 사실 제가 알기로는 우리 당내 현역 의원 중에 안철수 후보를 지지한다는 사람은 제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김 의원은 안 의원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본인이 지금 하시고 있는 여러 가지 스탠스를 보면 과연 우리 당의 정통 지지층에 대해서 과연 제대로 된 접근을 하고 계신지 (돌아보라)"며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김기현을 지지한다고 하는 것이 전당대회 취지에 안 맞다 그러면 투표를 왜 하지? 이런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좀 생뚱맞은 얘기를 하신다"고 재차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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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사진=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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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에서 가장 큰 변수였던 나경원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나 전 의원의 표가 어디로 갈지에 대한 관심도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리얼미터가 미디어 트리뷴 의뢰로 지난 2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층 422명 대상으로 한 다자대결 여론조사에서 김기현 40,% 안철수 33.9%, 유승민 8.8% 등으로 김기현 1위, 안철수 2위 순으로 나왔다.

안 의원의 상승 폭이 그 전주 대비해서 한 16.7% 포인트가 오르며 나경원 전 의원표가 상당수 안 의원 쪽으로 간 거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제가 1등이고 양자 대결에서는 좀 더 큰 차이로 제가 1등이었기 때문에 그 여론조사를 다 그대로 반영한다고 하더라도 제가 이기는 것으로 나오는 것이어서 큰 변화가 있다고 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나경원 전 대표의 불출마 선언 이후에 안철수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올라간 것이 사실이기는 합니다만 정통 보수 지지층들은 여전히 저 김기현에 대한 지지를 확고하게 보여주고 계시기 때문에 그래서 이기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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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 부산 출향인사 초청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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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과 안 의원이 나 전 의원에 대한 구애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나 대표에게 제가 전화를 걸었는데 안 받긴 했지만 문자는 저에게 답장을 보내오기도 했다"며"토요일 다른 행사 행사장에 가서 만나서 옆자리에 앉아서 긴 시간 동안 얘기도 나누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의원은 "아마도 저는 나 전 대표가 어떤 후보를 지지한다고 그러면 당연히 저를 김기현을 지지할 것이다. 저는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며 "서로 간에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같은 당에서 같이 정치해왔기 때문에 제가 주최하는 공부 모임에 나경원 전 대표를 초청해서 강사로 해서 저희들이 모시고 같이 얘기도 들었고 그러지 않았겠냐. 그런 신뢰관계가 기본이 돼 있으니까 그런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국민의힘 지지층 ±4.8%p)다. 조사는 무선 90%·유선 10% 자동응답 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2%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원성윤 기자(better20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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