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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테니스 GOAT?' 조코비치, 호주오픈 우승으로 8부 능선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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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호주오픈 남자 단식 우승컵을 거머쥔 조코비치.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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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결점 사나이' 노박 조코비치(36·세르비아)가 남자 테니스 역대 최다 메이저 대회 우승 타이를 이뤘다. '흙신' 라파엘 나달(37·스페인)과 어깨를 나란히 했는데 코로나19에 따른 출전 무산 등을 감안하면 역대 최고 선수 논쟁에서 앞서갔다.

남자 단식 세계 랭킹 3위 조코비치는 2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7650만 호주달러·약 672억 원) 남자 단식 결승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4위·그리스)를 제압했다. 2시간 56분 만에 세트 스코어 3 대 0(6-3 7-6<7-4> 7-6<7-5>) 완승을 거두며 상금 297만5000 호주달러(약 26억1000만 원)를 거머쥐었다.

메이저 대회 22번째 우승이다. 이번 대회 조기 탈락한 나달과 함께 그랜드 슬램 남자 단식 우승 공동 1위에 올랐다. 3위는 '황제' 로저 페더러(은퇴)로 20회다.

다만 조코비치는 코로나19 변수로 지난해 두 차례 메이저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개인의 신념에 따른 백신 미접종으로 호주오픈과 US오픈 출전이 불허됐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에서만 9번 결승에 올라 모두 우승한 터줏대감. 우승 후보 0순위 조코비치가 없는 가운데 나달은 지난해 호주오픈을 제패하며 메이저 대회 다승 단독 1위로 나섰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US오픈까지 참가할 수 없었다. 2번의 도전 기회를 부상이 아닌 다른 이유로 잃게 된 것.

하지만 2년 만에 돌아온 호주오픈에서 조코비치는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특히 결승까지 단 한 세트만 내주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나달은 이번 대회 부상 우려 속에 2회전에서 탈락했다. 지난해 US오픈 16강 탈락 등 나달은 부상을 호소하며 호주오픈 전까지 공식 대회 1승 6패로 부진했다.

이런 상황이면 조코비치가 메이저 대회 역대 우승 단독 1위에 오르는 것은 시간 문제다. 이는 나달 본인도 인정한 것으로 36살의 나이에도 전성기 못지 않은 기량을 뽐내고 있는 조코비치인 까닭이다. 다만 오는 5월 프랑스오픈은 나달이 14번이나 우승한 대회라 조코비치로서는 쉽지 않은 도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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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의 전매특허 백핸드 스트로크 모습.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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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출전 기준으로 4회 연속 우승을 이룬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의 사나이임을 입증했다. 역대 최초 이 대회 단식 10번 우승의 위업을 세웠다. 다른 메이저 대회까지 따지면 단일 메이저 대회 10번 이상 우승은 호주오픈 여자 단식 마거릿 코트(은퇴·호주)의 11회,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의 14회 등 조코비치가 3번째다.

또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28연승을 질주했다. 2018년 16강전에서 정현에 0 대 3(6-7<4-7> 5-7 6-7<3-7>)으로 진 이후 호주오픈에서 무패 행진이다. 당시 정현은 조코비치를 누른 여세를 몰아 한국인 최초 메이저 대회 4강 신화를 이뤘다. 다만 당시 조코비치는 부상 후유증으로 100% 컨디션은 아니었다.

조코비치는 30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도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메이저 대회 출전 불가로 왕좌를 내려놨던 조코비치는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 만에 1위를 되찾았다.

반면 치치파스는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 문턱에서 모두 조코비치를 넘지 못했다. 2021년 프랑스오픈에서 2세트를 먼저 따고도 내리 세 세트를 내준 치치파스는 이번에는 0 대 3 패배를 안았다. 상대 전적에서 조코비치가 최근 10연승 등 11승 2패의 우세다. 치치파스는 세계 랭킹에서만 한 계단 오른 3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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