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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남성미 뽐내던 푸틴, 하이힐 신고 ‘찰칵’…‘작은 키 콤플렉스’ 들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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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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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통굽 키높이 구두를 신고 공식 석상에 등장했다가 조롱거리가 됐다.

데일리 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학생의 날을 기념해 모스크바 보로비요비 고리 역에서 열린 홍보회에 참석했다.

그는 모스크바 국립대학교 학생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는데, 양발을 바깥쪽으로 벌어지도록 자세를 잡은 탓에 두꺼운 신발 굽이 노출됐다.

2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이를 두고 “키가 170㎝인 푸틴이 모스크바 학생들과 사진을 찍기 위해 하이힐을 신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푸틴 대통령은 1999년 집권 이후 자신의 이미지를 철저히 통제해왔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말을 타고 소총을 들고 있는 사진을 찍는 등 영웅적이고 남성적인 이미지 구축에 힘써왔다.

미국 역사학자 티모시 스나이더가 분석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990년대 후반 러시아의 제임스 본드라고 할 수 있는 가상의 소비에트 영웅 슈티를리츠와 비견돼 왔다. 이는 당시 그의 지지율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됐다.

푸틴 대통령은 작은 키를 숨기기 위해 애쓰기도 했다. 2015년 영국 일간 데일리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크렘린궁 공식 사진에서 내부자들 가운데 푸틴 대통령보다 키가 큰 사람은 찾을 수 없다. 푸틴 대통령의 키가 커 보이게 만들기 위해 경호원은 항상 그보다 키가 작은 사람만을 고용했다.

푸틴 대통령은 2017년 자신을 ‘게이 광대’나 나치로 묘사한 4000여 건의 이미지를 불법으로 규정하는 등 희화화하는 이미지를 강력하게 금지하기도 했다.

[이투데이/유채연 기자 (yucha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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