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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족쇄 풀린 LG엔솔, 792만주 쏟아진다...증권가 “매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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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 우리사주조합의 보호예수가 30일자로 해제된다. 유통 물량 중 23%, 총 4조원 규모다. 당장 팔아도 직원 1인당 1억7000만원 정도 차익실현이 가능해 상당한 물량이 시장에 쏟아질 수 있다.

조선비즈

LG에너지솔루션 분기별 실적 그래프./LG에너지솔루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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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부터 LG에너지솔루션 우리사주조합 공모 배정 물량에 대해 매도가 가능해진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우리사주 물량은 792만5000주다.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주식 수는 전체 발행 주식 중 3.4% 정도다. 실제 유통 물량이 13.15%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유통 물량 중 약 23%가 시장에 풀리는 셈이다. 27일 종가(50만6000원) 기준으로는 4조100억원 수준이다.

공모가 대비 주가가 크게 올라 상당한 물량이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당시 직원 9564명에게 총 815만4518주를 배정했다. 1인당 평균 2억5560만원을 투자해 852주를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공모가(30만원) 대비 67% 오른 상태로, 1인당 평균 차익만 1억7000만원 정도다. 최대한도인 4억원까지 보유했다면, 2억원 넘는 평가차익을 챙기게 된다.

증권가에서는 우리사주 보호예수 종료로 주가 변동성이 커진 만큼 물량 출회 여부를 확인하고, 주가가 하락한다면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주요 고객사들이 올해 공격적으로 전기차 출시에 나서면서 실적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내내 괴로웠던 우리사주 오버행 이슈도 30일로 곧 마무리된다”며 “2차전지 섹터 내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마진을 유지할 전망이며, 북미 투자 대장주로 복귀할 가능성을 열어둘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7월 996만주(4.3%)의 6개월 보호예수 해제 후에도 유통 비율 개선에 따른 KOSPI200 지수와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등 해외 지수들의 편입비 상향이 이어지며 기관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며 “이번 보호예수 해제 후에도 같은 자금 흐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인아 기자(ina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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