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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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가수 정미애가 설암 3기 투병으로 활동을 중단한 이유를 밝혔다.
30일 방송된 KBS1 ‘인간극장’에서는 설암 3기 투병으로 혀의 일부를 절제한 정미애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미애는 ‘미스트롯’ 선에 오르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풀이를 하듯 온 힘을 다해 노래를 하면서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던 그는 건강 이상을 암시하며 활동을 중단했다. 뚜렷한 이유를 밝혀지 않아서 궁금증을 높였다. 정미애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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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정미애는 바빴다. 남편과 네 명의 아이를 케어하는 모습은 일반 주부와 다르지 않았다. 엄마 정미애가 낯설다는 제작진의 말에 정미애는 “엄마가 본업이다”라며 아침 준비를 서둘렀고, 예열도 없이 다투는 아이들은 남편 조성환 씨가 훈육하며 도왔다. 조성환 씨는 “아이들이 잘못을 하면 말을 잘 듣고, 잘못이 없다 싶으면 말이 많아진다”고 이야기했다.
16살이 된 첫째 아들은 집안의 군기 반장이었다. 동생들에게는 오히려 맏이의 말이 먹힐 때가 더 많기도 했다. 정미애는 “육아 예행연습 잘하고 있는 거다. 미래의 여자친구가 얼마나 좋아하겠냐”고 말해 웃음을 줬다. 조성환 씨도 집안일을 도우며 정미애의 수고를 덜었다. 정미애는 “내가 아프고 나서 많이 변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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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애는 “설암 3기였다. 다행히 혀 부분은 종양 크기가 작았다. 작았지만 전이가 빨라서 혀의 3분의 1을 도려냈다. 혀의 3분의 2만 가진 사람이 됐다”고 말했다. 말을 하지 못할 수도 있고, 더 심각한 상황도 각오해야 했다. 정미애는 “숨만 붙어 있으면 뭔들 못하랴 했다. 살기만 하면 좋겠다 싶었다. 노래 못하면 다른 일하면 된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2021년 12월, 정미애는 8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했다. 막내가 막 돌을 지났을 무렵이었다. 정미애는 “아이들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를 보내고 수술하러 짐을 싸서 차를 타고 가는데 남편이 그렇게 서럽게 울더라”고 말했고, 조성환 씨는 “마음이 다스려지지 않아서 펑펑 울면서 운전했다. 아내도 울다가 갑자기 웃으면서 왜 우냐고 물어보더라”고 답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재발이 흔한 병이기에 병원에 갈 때마다 마음이 덜컹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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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세상과 담을 쌓으며 지냈던 정미애의 ‘자존감 지킴이’는 남편이었다. 정미애는 셋째를 출산하고 마지막으로 나선 ‘미스트롯’을 보며 “그때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는 졌지만 악성 댓글도 많았다. 안 좋은 말하는 사람도 많았다. 아줌마인데 왜 나왔느냐, 뚱뚱하다, 콧소리 난다 등의 악플도 다 내 것이기에 감당하고 감수해야 했다”고 이야기했다.
며칠 뒤, 남편이 정미애의 휴식을 위해 아이들을 데리고 부모님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향했다. 조성환 씨는 “5년 전에 엄마와 함께 운영했다. 아내가 행사도 다니고 활동하긴 했지만 벌이가 안정적인 건 아니었다. 그래서 부모님과 시작했다”고 말했다. 조성환 씨의 어머니는 “며느리도 카운터를 보고 그랬다”고 말했고, 식당은 정미애의 흔적으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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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남편 조성환 씨는 아내와 함께 차린 기획사를 운영하고 매니저를 도맡고 있다. 개인 방송을 준비하던 정미애는 “내가 나서지 않으니까 너무 많은 이야기가 생긴다. 내가 남편과 이혼했고, 없는 병도 만들어 내고 뜬 소문이 많더라. 그래서 개인 방송을 하면 사람들이 안심하고 궁금증도 해소되기에 그런 의미로 진행을 한다”고 말했다. 정미애는 노래를 다시 부르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정미애는 노래를 하기 위해 방에 틀어 박혀 비틀어진 입과 발음을 교정했다.
수술 후 면역력은 형편없이 떨어졌다. 입안에 생기는 고질적인 염증은 설암의 전조증상이었다. 급하게 약들을 찾아보던 정미애는 걱정이 가득해졌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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