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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수상한 파티룸..음향시설, 바 옆방엔 대마 재배시설 꾸며놓고 마약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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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경기북부경찰청 마약수사대가 지난해 10월 검거한 대마 재배시설. 바로 옆에는 대마 흡입을 할 수 있는 파티룸이 마련돼있었다. 사진 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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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김포의 한 파티룸에서 한 번에 18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의 생대마와 대마 건초가 발견됐다. 해당 파티룸 운영자 일당은 이곳에서 대마 재배와 판매, 흡연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30일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 경기북부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실내에서 대마를 키우는 사람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경기 김포시의 한 창고를 급습했다. 해당 창고는 드럼과 피아노 같은 악기들과 음향기기, 자동차 게임기, 음료 냉장고 등이 갖춰진 파티룸으로 드러났다.

파티룸 구석에 있는 방안에서는 LED램프, 환풍 시설, 온도계 등이 갖춰진 온실에서 대마 117주(株)가 자라고 있었고, 한 번에 18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의 생대마 13㎏과 대마 건초 5.3㎏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파티룸 운영자 김모씨(42) 일당은 이곳에서 대마 재배와 판매, 흡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을 비롯한 마약 사범 1만2387명을 검거했다. 이는 지난 2020년 1만2209명 검거 기록보다 높은 역대 최다 수치다. 마약 사범이 늘어난 것은 대마 등을 직접 재배하는 사례가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클럽과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마약 사용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해 클럽·유흥업소 일대에서 검거된 마약 사범은 454명으로 전년 대비 약 3배(161명)를 기록했다. 또 소셜미디어나 인터넷을 통해 마약 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미성년자들이 마약 사범으로 검거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붙잡힌 10대 마약 사범은 294명으로 5년 전인 2018년에 비해 약 3배(104명)에 달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당시 17살이던 미성년자 3명이 보안 메신저인 텔레그램을 이용해 필로폰 등을 팔며 마약상 역할을 해 인천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에 적발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학원을 다니다 알게 됐으며, 지난 2021년 10월부터 약 7개월간 다른 텔레그램 마약 채널에서 도매가로 구입한 마약류를 중간 판매책들에게 10배 가격에 부풀려 되판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10대 3명을 포함해 총 23명을 검거했고, 이들로부터 필로폰 49g, 케타민 227g, 엑스터시 140정 등 약 4억원 상당의 마약류와 현금 등 4800만원 상당의 범죄수익금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청소년 마약 사범이 늘어나는 것과 관련해 예방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법교육 출장 강연'에 마약 예방 교육을 추가하고, 교육부·여성가족부 등 부처 간 협업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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