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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新 생존코드]㊦ 보험업 디지털 생태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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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앱 구축·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차별화

[아이뉴스24 임성원 기자] 보험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서비스 일상화에 맞춰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험사들은 소비자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며 보험업만의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빅테크·핀테크 기업들이 플랫폼을 무기로 내세워 보험업에서 점차 영향력을 높이면서 이를 뛰어넘을 디지털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빅테크 등 디지털 기업들과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데이터 확보와 활용 능력 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도 지난 26일 새로운 중장기 비전을 선포하며 '디지털 기반의 사업 모델을 혁신해가는 선도 기술 기업(Product to Platform)'으로 삼성화재 미래를 재정의했다. 홍 사장은 지난해가 디지털화 원년이었다면 올해는 디지털화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본격적인 실행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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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모습. 참고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상관없음.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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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은 우선 보험 가입부터 심사, 지급까지 소비자들이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한 번에 보험 업무를 처리하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보험금 청구 시 지급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였다.

금융사 앱 하나로 모든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슈퍼 앱'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삼성금융 계열사와 함께 구축한 '모니모'에서 고객들이 주로 찾는 보험금 청구, 보험계약대출 신청 등 보험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했다. 교보생명은 금융과 비금융 서비스를 한 번에 이용하는 통합 앱을 구축했다. 보험·퇴직연금·대출·펀드·신탁 등의 금융 서비스와 함께 문화·예술·도서 등 콘텐츠도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손해보험과 신한라이프 등은 별도로 헬스케어 자회사를 설립해 고객의 생애주기별 맞춤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초반에는 건강검진과 식단 정보 등을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코칭을 해주거나 건강증진 미션을 통한 리워드(Reward)를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 현재는 고객의 건강을 유도하면서 AI·빅데이터 기술과 융합해 개인별 건강관리를 제공하며 건강위험 예측을 통해 질병 예방까지 해주고 있다.

KB경영연구소는 최근 보험사들의 이런 추세에 헬스케어 플랫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데이터와 AI 예측 등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전략적 제휴에 나서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인수합병(M&A)을 통한 독자적인 생태계 구축과 서비스 확대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봤다.

KB경영연구소는 "향후 의료·건강 데이터 인프라와 건강 상태 예측 솔루션을 내재화해 분석 역량을 높이고, 개인 맞춤형 코칭을 통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며 "다양한 채널을 통해 메시지와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마케팅 고도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성원 기자(one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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