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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실점해도 덩실덩실… 김연경도 춤춘 배구 올스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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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관중 속 김연경·레오 MVP

조선일보

김연경(가운데)과 김수지가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올스타전에서 춤을 추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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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에 프로배구 V리그 올스타전에 돌아온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만원 관중 앞에서 ‘별 중의 별’로 우뚝 섰다.

김연경은 29일 소속 팀의 홈 구장인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올스타전에서 5득점을 올리며 여자부 MVP(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이날 배구장에는 6446석의 관중석이 가득 찼다. 2020, 2021년엔 코로나 사태로 올스타전이 개최되지 않았고, 지난해엔 관중을 절반만 받았다. 올해 4년 만에 만원 관중 앞에서 올스타전이 펼쳐졌다.

이날 경기에는 선수들이 출생 연도(남자부 1995년, 여자부 1996년)를 기준으로 M-스타 팀과 Z-스타 팀으로 나뉘어 출전했다. 선수들은 강스파이크와 몸을 날리는 수비로 정규 경기 못지않은 투지를 보였다. 점수가 날 때마다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며 열기를 더했다.

1·2세트 여자부 경기에선 젊은 Z-스타 팀의 세리머니가 돋보였다. 여자부 세리머니상을 받은 이다현(현대건설)을 비롯해 권민지(GS칼텍스), 이주아(흥국생명) 등이 수준급 춤 실력을 자랑했다. 강소휘(GS칼텍스)는 범실을 하고도 세리머니를 하기 위해 비디오 판독을 신청한 뒤 직접 판독에 참여해 득점을 선언하는 재치도 선보였다.

M-스타 팀의 베테랑들도 뒤지지 않았다. 실점을 한 뒤에도 다 함께 춤을 추며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여자부 팬 투표 1위로 2009년 이후 처음 올스타전에 나선 김연경이 가요에 맞춰 몸을 흔들자 경기장이 환호로 가득 찼다. 김연경은 M-스타 팀에서 김희진(IBK기업은행)과 함께 가장 많은 5득점으로 MVP까지 차지했다. 김연경은 “오랜만에 올스타전에 나와 팬들과 가까이서 소통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며 “올스타전 MVP를 받은 좋은 기운을 이어서 좋은 결과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했다.

3·4세트에선 남자 선수들의 보다 진지한 대결이 펼쳐졌다. 정규 리그 득점·서브 1위를 달리는 레오(OK금융그룹·M-스타)가 7득점(서브 에이스 1개)으로 활약, 남자부 MVP에 선정됐다. 남자부 팬 투표 1위로 올스타에 선정된 신영석(한국전력·M-스타)은 상대 코트에 넘어가 익살스럽게 허리를 흔드는 춤을 춰 세리머니상까지 받았다. 경기는 총점(53-52)에서 앞선 M-스타 팀이 승리했다.

스파이크 서브 콘테스트에선 여자부 엘리자벳(KGC인삼공사)과 남자부 이크바이리(삼성화재)가 우승했다. 엘리자벳은 시속 89㎞, 이크바이리는 시속 117㎞의 강서브를 꽂았다. 베스트 리베로 콘테스트에선 최효서(KGC인삼공사)가 1위를 차지했다. 30초 동안 서브 리시브로 공을 바구니에 많이 넣는 경기로, 남녀 선수가 함께 대결했다. 최효서는 2개를 성공시켰다.

/인천=김영준 기자

[인천=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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