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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튀르키예 "반이슬람 시위 조심해야"…유럽 여행 경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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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사진 밟는 스톡홀름 시내 시위대
(스톡홀름 AP=연합뉴스) 쿠르드족을 지지하고 튀르키예에 반대하는 단체들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시위를 열었다. 한 시위자가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사진을 밟고 있다. 2023.1.21 photo@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튀르키예(터키) 정부가 유럽 지역에서 벌어진 반(反)튀르키예·반이슬람 시위 재발을 우려해 유럽으로 출국하는 자국민에게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외무부는 29일(현지시간) 유럽에 나가는 자국민들에게 여행 경보를 내리고 "외국인 혐오나 인종 차별적 공격에 직면하면 대사관을 찾아가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사전에 주의를 기울여 시위가 벌어지는 곳을 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21일 스웨덴 수도 스톡홀롬 주재 튀르키예 대사관 주변에서는 덴마크 극우정당 '강경 노선'이 주도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이 정당의 라스무스 팔루단 대표는 이슬람 경전인 쿠란 사본을 불태우며 반(反)튀르키예 시위를 주도했다.

이 시위와 별도로 스톡홀롬 시내에서는 튀르키예로부터의 독립을 주장하는 쿠르드족을 지지하고 스웨덴의 나토 가입 추진에 반대하는 시위도 열렸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달 23일 논평을 통해 이 같은 시위가 무슬림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난하면서 쿠르드계 무장세력의 노선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시위를 스웨덴 당국이 허용하는 점도 문제 삼았다.

이후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파키스탄 등 이슬람 국가에서도 반스웨덴 시위가 벌어지는 등 종교를 둘러싼 갈등이 각국으로 번지기도 했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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