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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버스 추락하고 보트 뒤집히고…파키스탄서 최소 51명 숨져(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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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3명 실종상태…보트 전복사고 사망자 7~14세 어린이들

뉴스1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 라스벨라 지역에서 29일 버스가 다리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최소 40명이 숨졌다.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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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파키스탄 서부에서 두 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최소 51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AFP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남서부 발루치스탄주 계곡에서는 버스가 다리에서 추락해 현재까지 4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북서부 카이베르파크툰크와주에서는 보트가 전복돼 최소 10명의 어린이가 숨졌다.

현지 관리는 버스 추락 사고 현장을 다녀온 결과 시신이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돼 있었다고 밝혔다.

현지 구조대 책임자는 AFP에 버스에 기름이 담긴 컨테이너가 실려 있었으며, 이 때문에 버스가 넘어지면서 곧바로 불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기름 때문에 불길이 치솟아 통제가 어려웠다고 한다.

이 버스는 다리 기둥에 부딪혀 진로를 이탈했을 때 총 48명의 승객을 태우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버스는 밤새 발루치스탄주 주도인 퀘타와 남부 항구도시 카라치 사이를 이동하고 있었다. 현지 당국자는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했거나, 장거리 운행 중 과속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사고원인을 조사할 것"이라며 "심각하게 훼손된 유해의 신원을 밝히기 위해서는 DNA 검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이베르파크툰크와주에서 발생한 보트 전복 사고에서는 20명이 사망했다.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아직 3명은 실종 상태다. 지금까지 수습된 익사자들은 모두 7~14세 사이의 어린이들이었다. 관할 경찰서장에 따르면 이들은 소풍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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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파키스탄 서부의 카이베르파크툰크와 지역에서 보트 전복 사고가 발생해 구조대원들이 현장에 출동해 있다.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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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자인 무하마드 무스타파(11)는 인근 도시의 병원에서 AFP에 "갑자기 배가 뒤집히기 전까지는 모든 게 정상이었다"며 "배 밑에 갇혀 있었다. 물이 너무 차갑고 몸이 저렸다. 공기 주입 튜브를 탄 남자가 나를 구했을 때 기절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은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국가 중 하나다. 부실한 고속도로와 허술한 안전 조치, 무모한 운전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여객버스는 만원으로 가득 차는 경우가 많고, 안전벨트를 착용하는 운전자들이 많지 않아 1인승 차량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많다.

지난해 11월 파키스탄 남부에서는 미니버스가 배수로에 추락해 어린이 11명을 포함해 20명이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파키스탄에서는 지난 2018년 도로에서 2만7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선박의 노후화와 과적 문제 또한 인명사고의 영향으로 지목된다. 파키스탄에서는 오래된 배에 승객을 지나치게 많이 태워 익사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AFP는 전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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