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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김성환, 최고 톱배우와 연기→언론 통폐합으로 '백수行'.."연기인생 끝났구나"('마이웨이')[Oh!쎈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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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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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배우 김성환이 힘들었던 무명생활을 떠올렸다.

29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54년차 베테랑 배우 김성환이 출연했다.

이날 김성환은 배우가 된 계기를 묻자 "계기라기보단 약장수, 뱀장수 연기로 얼떨결에 탤런트 응시를 해서 들어왔다. 들어와서 보니까 적성에 맞더라. 손박자까지 하면서 연기를 하는데 이게 천직이구나. 하루하루 가면서 매력을 느꼈다. 재미는 말할것 없고. 내가 가야할 길이 연기 길이구나 그때 많이 느꼈다"고 털어놨다.

TBC 1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그는 "수없이 이런역할 저런역할 별의 별 역할을 다했다. 죽어있는 시체부터 걸어가는 사람, 국군 ABCD 중에 D, 포졸 1234 중에 4. 포졸하다가 수염달고 대감 역할도 하고 이런역할 저런역할 수없이 해본것 같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길었던 무명생활 끝에 기회가 찾아왔다고. 김성환은 "방송국에서 뽑은 연기 지망생들에게 가면 갈수록 기회를 준다. 그 기회가 1979년에 왔다. 결정적으로 일일연속극 주인공이 최고다. 그다음이 주말 연속극 주인공이 최고다. 근데 정윤희씨와 하는 주말 연속극에서 주인공을 맡았다. '동녀미사'라는 연속극에서 주인공 맡고 목금드라마 '필녀'에서 장미희씨랑 주인공을 맡았다. 두 배우 사이에서 제가 주인공을 맡았는데 그 당시에 장미희씨도 최고 아니었냐"고 전했다.

그는 "당대 최고 배우들과 연기를 하고 나서 바로 '현해탄은 알고 있다'라는 드라마에 들어가게 됐다. 학도병 얘기인데, 그때 역할에 대한 준비 하고 머리 깎고 일본에 가려고 했다. 그게 주말 연속극이었다. 당시 최고였다. 지금도 주말연속극이 크지 않나. 그런 곳에 주인공을 맡았는데 취소가 됐다. 언론 통폐합으로 취소가 됐다더라. 내 연기생활이 여기서 끝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10년동안 해온 길인데 이제는 안되는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 마음의 상처가 컸다"고 힘들었던 경험을 토로했다.

김성환은 "제 기억으로 '동녀'라는 일일극을 한달 내내 하면 30만원이었다. 많지 않은 돈이었다. 계속 출연해도 많지 않은 돈인데 그 출연하고 1년, 2년을 논다. 주인공을 한번 하면 단역을 못한다. 안준다. 주인공한 사람인데 단역을 주겠냐. 주인공 하고나서 노는사람들이 더 많다. 저는 바로 '현해탄은 알고있다' 주인공으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이게 안되니까 계속 놀수밖에 없는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 통행금지가 1982년도에 풀리면서 스탠드바가 생겼다. 노래를 부르면서 큰 힘이 생겼다. 밤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다 보니 노래는 내 나름대로 자신이 있었는데 그 자신감 가지고 가수가 되는건 아니다. 그런데 진정한 가수의 꿈을 꾸고 가수가 된건 7년전에 발매한 '묻지마세요'라는 노래다. 65살에 가수의 길로 들어선거다. 많은 분들이 좋아하셨다. 특히 어머님, 아버님이 진하게 감정을 넣어서 부르시는걸 보면서 '내 노래가 많이 알려졌구나. 내가 가수의 길로 들어섰나보다'라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가수의 꿈을 꾼 계기를 전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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