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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중국 젊은이도 결혼 기피…관련 설문, 춘제 기간 온라인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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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률도 최저치…61년 만에 인구 감소세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중국 춘제(春節·설) 연휴 기간에 초혼자 수가 감소했다는 통계가 중국 온라인에서 화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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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를 앞둔 지난 18일 상하이 훙차오역이 탑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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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9일 네티즌들이 해당 통계 조사에 대해 “현명한 결정”이라고 환영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지난 25일 검색어 순위 1위는 2021년 중국의 초혼자 수가 1157만 8000명으로 전년보다 70만 8000명(6.1%) 감소했다는 중국 국가통계국 ‘2022 통계연감’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초혼자가 1200만 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1985년 이후 36년 만에 처음이다. 또한 2021년 혼인 신고 부부는 764만 3000 쌍으로 2003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800만 쌍을 밑돌았다.

이 통계는 지난달 초 발표됐지만 가족들이 모인 이번 춘제 연휴에 회자되기 시작하면서 뒤늦게 화제가 됐다. SCMP는 “일부 젊은 네티즌들은 이 통계를 환영하면서 점점 결혼을 주저하는 젊은이들의 추세를 반영한다고 밝혔다”며 “누리꾼들은 결혼과 양육비 상승, 30일간의 숙려기간 도입으로 이혼이 어려워진 점 등 모든 것이 결혼의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광둥성 인구발전연구원의 둥위정 원장은 중국 관영매체 이차이에 “젊은이들은 늘어나는 삶의 압박에 직면해 있고, 전통적으로 집 구매와 양육비 등 결혼에 따른 부담을 감당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초혼 연령도 상승했다. ‘2020 인구 센서스 연감’에 따르면 중국의 초혼 연령은 2010년 24.89세에서 2020년 28.67세로 높아졌다. SCMP는 2021년 이미디어리서치의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에서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자신을 ‘독신주의자’로 규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인구는 지난해 6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출생률 또한 관련 기록이 남아있는 1949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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