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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韓배터리 3사, 올해 영업익 5조 합작 일낸다..수주 잔고 1000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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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올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침체 본격화에도 풍부한 수주 물량을 기반으로 올해 배터리업계가 본격적인 이익성장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3사의 올해 합산 영업이익은 5조원 돌파가 예상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94%가 늘어난 2조3606억원으로 예측됐다. 삼성SDI는 지난해 실적 전망(1조8880억원)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2조4321억원으로 예상됐다. SK온은 지난해까지 이어지던 적자행진을 멈추고 사상 처음으로 연간 1000억원 안팎의 흑자가 기대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385조원 이상이다. 올해 유럽 20GWh, 아시아 40GWh, 북미 40GWh 등 생산규모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생산능력은 지난해 말 200GWh 수준에서 2025년말에는 540GWh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의 경우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양산이 시작된 '젠5' 배터리 비중이 2023년 본격 확대되면서 이익성장이 기대된다. 특히 지난해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미국내 수주 역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업계에 대한 실적 전망이 긍정적인 것은 북미를 중심으로 합작회사(JV) 등을 통한 안정적인 공급처 선점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미국 내 배터리 수요는 지난해 64GWh에서 2025년 453GWh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 말 기준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의 북미 지역 배터리 생산능력 목표는 350GWh로 북미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게 된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SDI는 2022년 미국 내에서 스텔란티스 JV만 진행했지만 미국 내 수요 대비 공급은 50% 내외로 배터리 공급 부족이 극심한 상황"이라면서 "미국내 완성차 기업들의 수주 계약을 위한 접촉이 이어지고 있어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SK온은 지난해 10월 기준 220조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배터리 3사의 수주잔고는 올해 10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배터리업계는 올해 IRA 시행으로 변화가 예상되는 북미 시장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 내에 생산거점을 확보할 경우 IRA 시행에 따른 보조금 적용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공들여온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올해 배터리업계는 본격적인 이익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전망"이라면서 "수주 확대로 꾸준한 매출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전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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