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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팬 투표 1위? 예상했다"…14년 만에 올스타전 달군 김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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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투표에서 내가 1등할 거라고 예상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35·흥국생명)의 거침 없는 자신감에는 이유가 있다. 한국 배구 최고의 스타가 '별들의 무대'로 복귀하자 만원 관중이 몰렸고, 김연경의 일거수일투족에 열띤 환호가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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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가운데)이 29일 2022~2023 V리그 올스타전에서 배유나(왼쪽), 김수지와 댄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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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은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올스타전에 M스타(1996년 이전 출생 선수) 소속으로 출전했다. 김연경이 국내 올스타전에 나선 건 14년 만이다.

김연경은 데뷔 시즌인 2005~2006시즌부터 3회 연속 올스타에 선정된 뒤 2009년 해외 리그로 떠났다. 11년 만에 V리그로 복귀한 2020~2021시즌에는 올스타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8만2115표)를 얻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열리지 않았다.

김연경은 이듬해 중국 리그에서 뛰다 올 시즌 다시 국내로 돌아왔고, 또 한 번 최다 득표(8만2297표)를 기록하면서 마침내 직접 올스타전 코트에 섰다. 김연경이 출전하는 올스타전 티켓은 지난 20일 온라인 예매 개시 1분 만에 2679장이 모두 팔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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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오른쪽)이 29일 2022~2023 V리그 올스타전 도중 자신의 유니폼을 입은 한 팬을 코트로 깜짝 초대해 서브를 알려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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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팬이 김연경의 유니폼을 입거나 김연경의 이름을 넣은 플래카드를 들고 경기장을 찾았다. 올스타전 시작 1시간 전 로비에 있는 즉석 사진 부스에 김연경이 깜짝 등장하자 순식간에 몰려든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

김연경은 올스타 팬 투표 1위 시상식에서 "14년 만의 올스타전인데, 내가 나이가 들고 있다는 걸 실감한다"며 "투표를 시작하기 전부터 내가 1등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 결과를) 감사하고 뜻깊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여자부 올스타전은 M스타와 Z스타(1996년 이후 출생)로 팀을 나누어 치러졌다. 김연경을 필두로 한 M스타 팀에는 박정아(한국도로공사), 양효진(현대건설), 김희진(IBK기업은행) 등 도쿄올림픽 4강 신화의 주역들이 대거 포함돼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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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가운데)이 29일 2022~2023 V리그 올스타전에서 팬에게 받은 자신의 인형을 들고 팬 투표 1위 상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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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은 최다 득표 선수답게 첫 서브로 스타트를 끊었고, 이후 득점이 나올 때마다 유쾌한 댄스 세리머니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관중석에 있던 팬을 코트 안으로 데려와 서브권을 양보하는 이벤트를 펼쳐 박수를 받기도 했다.

김연경은 김희진과 함께 M스타 여자부 최다인 5득점(공격 성공률 37.50%)을 올렸다. 올스타전에 뽑히지 않은 달리 산타나(IBK기업은행)가 팀 동료 김희진의 유니폼을 입고 등장해 대신 득점을 올리는 '깜짝쇼'도 펼쳐졌다. 산타나의 공격 성공은 김희진의 득점으로 집계됐다. 올스타전이기에 가능한 풍경이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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