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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트럼프, 2024년 대선 첫 유세 활동…'대선 조작 주장' 또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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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지난해 11월 공식 출마 선언 후 첫 선거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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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살렘에서 열린 공화당 연례 행사에 참석해 2024년 대선에 출마를 선언한 지 두 달여 만인 첫 선거 연설을 갖고 "어느 때보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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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지 두 달여 만에 첫 선거 활동에 나섰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ABC뉴스 등 주요 외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미국 뉴햄프셔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연설하며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먼저 뉴햄프셔주 살렘의 한 고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공화당 연례행사 연설자로 나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을 비판하며 "그들은 내가 선거운동을 하지 않고 있고, 예전과 같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지금 더 화가 나 있고, 그 어느 때보다 더 헌신적"이라고 말했다. 앞서 일부 매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출마 선언 이후에도 지지부진한 지지율에 특별한 활동 없이 자택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골프만 즐기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뉴햄프셔주 연설을 마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로 이동해 주 의사당 건물에서 자신의 선거 운동을 지휘할 지도부를 소개하는 행사를 열었다. 하지만 이번 행사는 이전과 달리 소규모로 비교적 조용하게 진행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참가자 수는 약 200명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번 유세가 공화당 내 그의 영향력이 예전처럼 막강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외적으로 선거운동 일정을 소화한 것은 지난해 11월 차기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처음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15일 바이든 대통령이 4년 더 집권하지 않도록 확실하게 할 것이라며 세 번째 대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차기 대선 출마 선언은 아직 없는 상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번 유세는 지난 대선 때처럼 불법 이민 문제 등을 다루며 바이든 대통령을 비판하는 데 초점을 맞춰졌다. 그는 연설에서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를 두고 "미국 역사상 최악의 날"이라고 비판했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선 "나약하고 무능한 바이든 대통령이 우리를 3차 세계대전 직전까지 이르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미국 대통령이었다면 "24시간 안에 평화협정을 맺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아울러 지난 대선 결과가 조작됐다는 주장도 재차 내놨다. 그는 다른 국가 정상들이 대선 이후 바이든 대통령에게 축하 전화를 늦게 했다며 "이는 그들 역시 (대선 결과를) 믿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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