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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눈 오는 날 교통사고 18%↑…오전 7∼10시 특히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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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硏 분석…"결빙구간 핸들 급히 돌리지 마세요"

연합뉴스

폭설에 강변북로 정체
서울 등 중부지방에 많은 눈이 내린 지난 26일 오전 서울 마포대교 인근 강변북로에서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눈이 내리는 날에는 교통사고 건수가 20% 가까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전 7시부터 10시 사이 미끄럼 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삼성화재[000810] 부설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기상관측 자료와 보험사에 접수된 교통사고를 연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겨울철 눈이 내린 날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눈이 오지 않은 날 대비 17.6%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눈이 내린 날 교통사고 처리 피해액은 하루 평균 311억8천만원으로, 눈이 내리지 않은 날(242억6천만원) 대비 69억2천만원(28.5%) 많았다.

겨울철 미끄럼 교통사고는 연평균 7천700건 일어났고, 이 중 32.5%는 도로 살얼음(블랙아이스) 구간에서 발생했다.

특히 겨울철 미끄럼 사고는 1건당 피해액이 일반사고 대비 1.8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규모가 상대적으로 더 큰 경향이 있다는 의미다.

겨울철 미끄럼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때는 오전 7시부터 10시 사이로, 전체 미끄럼 사고의 31.8%가 집중됐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이성렬 수석연구원은 "겨울철 미끄럼 교통사고를 예방하려면 운전자 스스로 주행속도를 줄이고 안전거리 확보, 전방주시 강화, 스노타이어 이용 등 안전운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량이 결빙 도로에서 미끄러진다면 급격한 핸들 조작을 삼가야 한다. 완만하게 핸들을 조작하면서 브레이크를 짧게 끊어 밟으며 차량을 멈춰야 한다고 이 연구원은 조언했다.

그는 "미끄럼 사고위험 다발 구간이 있다면 도로관리기관은 선제적인 제설 활동과 함께 도로열선, 자동염수분사 장치, 가변속도표지판 등 사고예방을 위한 도로안전시설 설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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