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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연봉 112% 인상→아시안게임 승선? 키움 마무리, 영광을 꿈꾼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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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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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좌완투수 김재웅(25)은 잊지 못할 2022년을 보냈다.

2017년 2차 6라운드로 입단한 김재웅은 2020년 1군에 데뷔했다. 그리고 2021년 11홀드를 기록했고 지난해 드디어 풀타임 필승조로 자리잡았다. 홀드왕 싸움 중이던 김재웅은 시즌 중간 마무리로 자리를 바꾸며 시즌을 65경기 3승2패 13세이브 27홀드 평균자책점 2.01로 마쳤다.

김재웅이 키움을 넘어 KBO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건 플레이오프 3차전 '다이빙 캐치'다. 김재웅은 지난해 10월 27일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4로 앞선 8회 무사 1,2루에 등판해 문보경의 번트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 2루에 송구, 채은성까지 아웃시키며 더블플레이를 만들었다. 포스트시즌에서 거침없는 플레이로 지켜보던 모두를 열광하게 했다.

김재웅은 포스트시즌 활약뿐 아니라 지난해 셋업맨과 마무리를 오가며 팀내 최다 65경기에 등판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연봉이 대폭 상승했다. 지난해 100% 인상된 1억4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던 김재웅은 올해 111.5% 상승한 2억2000만 원에 계약했다. 111.5%는 안우진(133.3%)에 이어 팀내 연봉 최고 인상률 2위에 해당한다.

28일 스포티비뉴스와 연락이 닿은 김재웅은 연봉 계약 소감을 묻는 질문에 연신 감사함을 표했다. 그는 "기분이 정말 좋다. 연봉 인상은 누구나 좋은 일이다. 구단에서 잘 챙겨주셔서 감사하다. 되게 잘 받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축하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김재웅은 "다른 기록도 있지만 무엇보다 팀에서 가장 경기수가 많았던 것을 생각해주신 것 같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하게, 아니면 더 나가야 할 것 같다. 마음으로는 더 많이 나가고 싶지만 구단에서 워낙 잘 관리해주시니까 비슷한 선에서 나가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입단 후 지난해가 가장 많은 경기수, 이닝이었지만 피로감은 없다고. 김재웅은 "회복을 잘해서인지 피로가 아예 없었다. 감사하게 불러주시는 곳이 많아서 비시즌을 바쁘게 보냈다. 매년 가는 (모교) 덕수고에도 갔고 남양주리틀야구단에 가서 아이들이랑 재미있게 놀았다. 생각보다 질문도 많아 받았다. 요즘 선수들은 빨리 깨어 있는 것 같다"며 비시즌 근황을 전했다.

이제는 지난해의 영광을 뒤로 하고 올해를 준비할 때다. 김재웅은 29일 팀 동료들과 함께 미국 애리조나로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미국에서는 평균 스피드를 높이는 훈련과 기존 구종에 커브를 더 익히고 싶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지난해 평균구속은 시속 141km였다.

김재웅은 "매년 1~2km 씩은 높이고 싶다. 지난해보다 모든 면에서 조금씩 더 잘하는 게 매년 목표다. 그리고 안 다치고 풀타임 시즌을 보내고 싶다. 팀으로서는 지난해 마지막에 아쉬운 결과를 받았지만 올해 팬분들의 더 많은 응원을 받아 더 높은 곳에 가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9월에 열리는 아시안게임을 위해 몸을 잘 유지해서 던지고 싶다. 국가대표는 모든 선수들에게 영광스러운 목표"라고 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공식 프로필상 키는 174km. 동료들이 항상 볼을 꼬집으며 귀여워하는 앳된 얼굴. 김재웅은 외모로만 봤을 때 위압감이 보이지 않지만 마운드 위에서는 누구보다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파고드는 승부사 기질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담대한 기질을 볼 때 국제대회 단기전에서도 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소중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더 높은 꿈을 꾸게 된 그가 빛나는 2023시즌을 만들어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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