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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번주 美 FOMC, 세계 중앙은행 피봇 변곡점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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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올해 첫 FOMC…긴축 지속이냐 방향전환이냐
시장에서는 0.25%포인트 '베이비스텝' 예상
FOMC 직후 미 연준 인사들의 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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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가 31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를 논의한다.

지난해에만 기준금리를 4%포인트 넘게 올린 만큼, 새해 첫 FOMC에서 속도조절 필요성이 언급될지 아니면 시장에 지속적인 긴축 메시지를 던질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금리인상폭보다는 연준 인사들 발언에 시장 주목


지난해 12월 FOMC 회의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밟았던 연준은 이번에는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으로 보폭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기에 국내 금융시장도 미 연준의 결정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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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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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연 3.5%로 미국의 4.25%~4.5%와 비교해 금리 상단이 1%포인트 차이가 난다.

미 연준이 이번에 베이비스텝을 밟을 경우 한미 금리차는 1.25%포인트로 벌어진다.

이번 FOMC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금리 인상폭보다는 최종금리 수준과 지속 기간에 대한 미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다.

실제로 미 연준 2인자로 통하는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최근 완화에도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목표치 2%에 도달한다는 확신을 갖기까지 당분간 제약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긴축 완화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같은 날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5%를 약간 웃도는 수준까지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 이후에도 그 수준에서 한동안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미 연준이 12월 점도표를 통해 제시한 올해 말 금리 전망치는 연 5.0~5.25% 수준인데 언제까지 이같은 전망치를 유지할 지도 관전포인트다.

이에 따라 2월 FOMC 직후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과 연준 인사들이 시장에 보낼 메시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미 연준 인사들이 지나친 낙관을 경계하고 시장의 오판을 막기 위해 5%대 금리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는 '매파적' 발언을 내놓을 경우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할 수도 있다.

정책 방향전환 시그널 나올까…물가상승 둔화 지표 '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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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지난해 급격한 금리인상에 따른 속도도절 필요성이 FOMC에서 논의되면서 미 연준이 '피봇'(pivot, 통화정책 방향전환) 메시지를 시장에 던질 수도 있다.

지난해 4차례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과 2차례 '빅스텝' 등을 통해 연초 제로금리 수준(0%~0.25%)이었던 기준금리를 연말 4.25%~4.5%까지 4.25%포인트나 끌어올린 만큼, 미 연준도 급격한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침체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다행히 최근 물가지표가 인플레이션 정점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서 미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설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실제로 이달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미 인플레이션은 꾸준히 둔화하는 모습이다.

미국 상무부가 27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해 1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동기대비 4.4%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전달(11월) 4.7% 상승보다 낮아진 수치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와도 부합했다.

근원 PCE 물가는 지난해 9월에 5.2%까지 올랐지만 미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하향 추세를 보였다.

인플레이션 둔화 지표는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압박을 누그러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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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소식에 같은 날 뉴욕증시는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을 기대하며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8.67포인트(0.08%) 오른 33,978.0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각각 10.13포인트(0.25%), 109.30포인트(0.95%) 상승했다.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FOMC 금리 인상폭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지만 최종금리 수준과 금리인하 단행시점에 대해서는 의견차가 존재한다"며 "연준은 12월 점도표에서 올해 하반기 금리동결을 제시한 바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FOMC는 금융시장 참여자들과 연준 위원들이 단기 금리방향에 대해서는 인식을 같이하지만, 중기 금리방향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음을 확인하는 이벤트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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