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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르카, 이강인 잔류 고집하는 이유→그라운드 위 이강인이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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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이강인 / 2023. 01. 28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노진주 기자] 이강인(22, 마요르카)이 이적을 두고 구단과 이견을 보이고 있지만, 그라운드 위에서 흔들리는 모습은 없었다. 확실한 존재감을 뽐냈다.

마요르카는 28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스페인 카디스 라몬 드 카란자 스타디움에서 카디스와 2022-2023시즌 스페인 라리가 19라운드 경기를 치러 0-2로 패했다.

승점 25 제자리걸음을 한 마요르카는 리그 10위를 마크했다. 카디스는 승점 19로 리그 15위.

이날 이강인은 선발 출격해 73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강인이 제대로 기를 펴기도 전에 카디스가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10분 네그레도가 좌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10번' 봉곤다가 골로 연결했다.

이강인은 부지런히 움직였다. 특히 수비가담에 적극적이었다. 전반 14분이 압권이었다. ‘선제골 주인공’ 봉곤다가 하프라인 근처에서 역습에 돌입하려고 할 때 이강인은 발을 쭉 뻗어 공을 빼앗았다.

이어 전반 25분에도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에서도 봉곤다를 밀착 마크했다. 비록 뒤에서 추격하다 격해져 반칙이 나오긴 했지만 그의 끈질긴 수비 면모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골은 카디스 쪽에서 나왔다. 전반 34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네그레도가 헤더로 마무리 지으려고 할 때 마요르카의 발리엔트 팔에 공이 맞고 튕겼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전반 38분 키커로 알렉스 페르난데스가 나서 득점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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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강인 / 2023. 01. 28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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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은 뒤지고 있었지만 이강인의 존재감은 확실했다. 후반 4분 그는 하프라인 근처에서 현란한 발재간으로 카디스의 에스칼란테를 제치는 듯했다. 하지만 에스칼란테는 그런 이강인의 상체를 왼팔로 강하게 틀어막으며 반칙을 범했다. 반칙을 해야만 막을 수 있는 이강인이었던 것이다.

후반 27분 이강인의 킥능력이 빛났다. 하프라인 근처 왼쪽 측면에서 그는 카셀렌과 알렉스, 두 명의 선수 견제를 뚫고 카데웨어가 있는 전방으로 날카로운 전진 패스를 찔러줬다. 공은 정확히 카데웨어 발 끝에 배달됐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카데웨어 슈팅은 골대 옆으로 흘렀다.

이강인의 상황은 현재 썩 좋지 않다. 이달 내 이적을 두고 구단과 이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 이강인은 더 나은 구단으로 이적하고자 하는 마음이 큰 것으로 알려졌지만 마요르카는 올 시즌 맹활약하고 있는 이강인을 지키고 싶어 하는 입장이다.

분위기가 마냥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이강인은 제 몫을 해냈다. 탈압박, 킥 능력은 여전했고, 지난해부터 나아지고 있는 수비 가담 능력도 눈에 띄었다. 마요르카가 이강인을 지키고 싶어 하는 이유를 이날 경기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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