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개포루체하임’ 전세 23억서 11억으로
전세가율 ‘뚝뚝’...입주 몰려 하락세 지속될 듯
전세가율 ‘뚝뚝’...입주 몰려 하락세 지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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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개포동에서는 기존 시세 대비 반값으로 떨어진 전세 매물이 속속 등장하는 모습이다. (매경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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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침체로 매매가뿐 아니라 전셋값 하락세도 뚜렷하다. 서울 강남권에서는 기존 시세 대비 반값으로 떨어진 전세도 속속 등장하는 분위기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래미안개포루체하임(2018년 입주, 850가구)’ 전용 101㎡는 지난 1월 13일 11억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2020년 12월 최고가(23억8000만원) 대비 ‘반값’도 안 되는 수준이다.
강남구 ‘개포럭키아파트(1986년 입주, 128가구)’ 전용 79㎡도 최근 4억5000만원에 전세 거래됐다. 최고가(9억원) 대비 반 토막났다. 서초구 ‘반포자이(2009년 입주, 3410가구)’ 전용 59㎡ 역시 9억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돼 2021년 11월 최고가(16억원) 대비 7억원가량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급락하는 것은 대출 금리 부담으로 전세 수요자가 월세를 선호하는 데다, 계약 갱신 거래가 늘면서 전세 매물이 넘쳐났기 때문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1월 24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5만2279건으로 6개월 전(3만1740건)에 비해 65% 늘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급락하면서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 가격 비율)도 연일 하락세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60.2%였던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12월 58.9%로 하락했다.
특히 올해 서울 강남권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당분간 전셋값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강남4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2402가구로 지난해(3592가구)의 4배에 달한다. 신규 아파트 입주가 몰리면 전세 매물이 늘면서 전셋값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 한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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