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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신애라 “너무 잘하고 있다”…음주운전車에 아내 잃은 금쪽이父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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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방송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서 자책하는 父에 따뜻한 위로

“내가 금쪽이 엄마라면 ‘정말 고마워’, ‘건강해야 돼’라고 말했을 것”

세계일보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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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애라가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고 홀로 두 아이를 키우는 금쪽이 아버지에게 “너무 잘하고 있다”며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그러면서 “내가 만약에 금쪽이 엄마라면 ‘여보 너무 잘하고 있어. 정말 정말 고마워’, ‘무엇보다 당신이 건강해야 돼’라고 얘기할 것 같다”라고 덧붙여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만들었다.

지난 27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영재반 우등생에서 은둔 생활을 시작한 중학교 2학년 아들’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방송에는 지난주에 이어 작년 4월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엄마가 세상을 떠난 후 9개월째 방안에서만 지내는 중2 아들 금쪽이를 둔 아버지가 출연했다.

첫째인 금쪽이는 연극치료 솔루션을 받으며 조금 변화가 생기는 듯했지만, 다시 솔루션을 거부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줬다.

아버지는 솔루션을 거부하는 아들에게 사과를 하며 간식을 챙겨줬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진짜 모르겠다, 깜깜하고 막막하다 나는 잘 살고 있는 건지 잘 살게 하고 있는 건지, 내가 살 수 있는지”라며 “다 놓고 싶은 것도 너무 많다, 솔직히 그런데 그 끈 하나가 아이들이라서…”라고 힘든 마음을 표했다.

이에 스튜디오에서 방송을 보던 MC 신애라는 그에게 “마음이 너무 아프다, 아버님, 정말 이렇게까지 노력을 하시고 그 누구보다 훌륭한 아버님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격려했다.

정형돈도 “아버님은 본인의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아서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다, 아버님이 뭘 더 해야 하는지 궁금할 정도다, 더 이상 할 게 남았나 생각이 들 정도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뭘 더 어떻게 더 해봐야 할까 걱정과 의문이 있을 수 있다”며 “제가 지금부터 드리는 말씀은 아버님이 더 노력하셔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식이 됐든 가족이 됐든 상대가 너무 힘들어하면 (우리는) ‘너무 사랑하니까 빨리 힘을 내라고 당신이 이렇게 하는 건 당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아’라는 걸 자꾸 설명한다”라며 “설명을 알아들으면 설득이 돼 일어날 거라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물론 틀린 건 아니지만 주저앉아서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은 몰라서 그런 게 아니다. 머리로는 아는데 마음이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 감당이 안 되는 것”이라며 “이때 가장 필요한 것은 깊은 공감이다, 우리들보다 아버님이 훨씬 더 이 아이의 마음의 고통을 가장 잘 이해할 것이다. 그걸 이해하고 감정의 톤을 맞춰 가셔야 할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초등학생 둘째의 속마음도 공개됐다. 둘째는 힘들어하는 오빠와 아빠를 걱정하고 있었고, 과거 엄마의 사고에 대해 자신의 탓이 아님에도 죄책감을 갖고 있었다.

둘째를 본 신애라는 눈물을 흘리며 “정말 모든 걸 다 알고 있고 자기 책임이 전혀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고 난 게 모두 자기 때문인 것 같다는 마음도 있고 참 마음이 아팠다”라고 말했다.

이에 금쪽이 아버지는 눈물을 흘리며 “한창 놀 나이인데 재롱떨 나이인데 저런 마음을 갖고 있는 게 제가 더 잘해야 한다”라고 답하며 더 자신을 다그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신애라는 “내가 감히 이런 말씀드리기 뭐 하지만, 아버님이 영상에서 여러 번 말씀하셨다. ‘내가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힘을 달라’ 말씀하셨는데 내가 만약에 금쪽이 엄마라면 ‘여보 너무 잘하고 있어. 정말 정말 고마워, 정말 당신밖에 없어. 우리 아이들 잘 부탁해’ 그리고 ‘무엇보다 당신이 건강해야 돼’라고 얘기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하늘나라에서 (엄마는) 그럴 것 같으니까 아버님 ‘나 잘하고 있나’ 그런 생각은 안 하셔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아버님 힘내시라. 우리가 있고 든든한 오박사님이 계시다”라고 격려했다.

신애라의 따뜻한 위로에 금쪽이 아버지를 비롯한 스튜디오의 모든 MC들이 눈물을 쏟았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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