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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예비 FA라서, 삭감 아닌 연봉 인상…4억 가치 증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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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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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양석환(32, 두산 베어스)이 예비 FA 시즌 혜택을 톡톡히 누렸다.

두산은 지난 26일 2023년 연봉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양석환은 지난해 연봉 3억9000만원에서 1000만원이 오른 4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두산 내부 연봉 협상 대상자 가운데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한다.

사실 양석환은 지난해 연봉 삭감 대상자에 가까운 시즌을 보냈다. 옆구리 부상 여파로 107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0.244(405타수 99안타), 20홈런, 51타점을 기록했다. 홈런 부문에서 팀 내 2위에 오르긴 했지만, 모든 타격 지표가 2021년 시즌과 비교해 눈에 띄게 떨어졌다. 2021년에는 133경기 타율 0.273(488타수 133안타), 28홈런, 96타점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두산은 그래도 삭감 대신 소폭 인상을 선택했다. 예비 FA들은 직전 시즌 성적과 상관없이 연봉이 오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해당 선수가 다른 구단으로 FA 이적할 경우 직전 시즌 연봉으로 보상금 규모를 결정해서다. 구단이 선택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방어 수단인 셈이다.

양석환의 어깨에 힘을 실어주는 길이기도 하다. 양석환은 올해도 김재환(35), 양의지(36) 등과 함께 팀의 장타력을 책임져 줘야 한다. 김민혁(27), 김대한(23), 송승환(23) 등 장타력을 갖춘 유망주들이 대기하고 있긴 하지만, 양석환은 최근 2년 연속 20홈런을 친 검증된 거포다. 새 시즌에는 팀 내 비FA 최고 연봉자답게 타선에 무게감을 더 실어주란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양석환과 개별 면담에서 분발해 달라고 따로 당부했다. 양석환은 "감독님께서 중심 타선에서 조금 더 책임감 있게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많이 공감하고 동의하면서 감독님과 그런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 했다.

2021년 시즌만큼 좋은 성적을 내서 주장 허경민(33)을 도와 팀을 가을 무대로 다시 이끄는 게 최우선 목표다. 양석환은 "두산에서 어린 나이도 아니고, 캠프부터 후배들을 잘 챙겨서 이끌어보려 한다. 가을야구에 떨어져 보니까 기분이 안 좋더라. 지는 야구가 하기 싫었다. 캠프 때부터 후배들을 잘 다독여 가능한 이길 수 있는 야구를 많이 할 수 있게 노력하려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양석환은 올해 두산의 강력한 중심 타선을 구축하며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고, 나아가 FA 잭팟까지 터트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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