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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마이크로소프트 실적 빨간불…“서학개미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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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e해외주식]

작년 4분기 매출 527억달러, 전망 밑돌아

올해도 부진 전망…PC 수요 하락세 여파

MS 챗GPT 투자 “MS 장기적 성장 전망”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서비스기업 마이크로소프트가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았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서학개미들도 마이크로소프트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권유하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2023 회계연도 2분기(2022년 10~12월) 매출이 전년 동기 2% 증가한 527억5000만달러(65조1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기대치인 529억9000만달러(65조4000억원)를 밑돌았다. 다만 조정 주당순이익(EPS) 역시 2.32달러에 머물며 전망치 2.29달러를 웃돌면서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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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MS)




하지만 증권가의 평가는 싸늘했다. 최원석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객사들의 비용 절감 기조가 지속되면서 전반적인 매출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클라우드 애저(Azure) 성장률은 31%로 컨센서스(30%)를 소폭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전에 발표한 1만명 가량의 인력 구조조정으로 12억달러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것을 고려할 때 수익성은 잘 방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실적 바닥은 아직 확인이 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실제 에이미 후드 마이크로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5일 실적발표 직후 “지난해 말 목격한 사업 동향이 이번 분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예상 매출이 월가의 예상보다 10억달러 이상 낮을 것”이라고 미래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발언을 했다. 이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는 회계연도 3분기(2023년 1~3월) 매출액 목표치를 505억~515억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 520억달러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서영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의 비용 최적화가 지난 분기부터 시작된 가운데 최소 올해 4분기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PC 수요가 코로나19 수준으로 내려가면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매출 개선도 상반기까지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 매출액 성장률 반등의 기대감을 낮추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여전히 성장성은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인공지능(AI) 투자가 눈길을 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챗봇의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챗 GPT’의 개발사 오픈AI에 12조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하드웨어 사업부를 효율화하고 인력을 구조조정하고 있어 효율화 작업이 마무리되면 수익성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며 “장기 투자자들은 시장의 변동성을 활용해 주가 하락을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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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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