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연진아, 난 오늘 신청을 했어"…토스 알뜰폰 등장에 '짠테크족' 들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토스모바일, 30일 알뜰폰 출시…안쓴 데이터 포인트 전환

메기 등장에 알뜰폰 가입자 1300만명 돌파 가능성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정은지 윤지원 기자 = 토스 자회사 토스모바일이 알뜰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조금 더 저렴하게 통신비를 사용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토스는 지난해 10월 알뜰폰 업체 '머천드코리아'를 인수하고 알뜰폰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그동안 통신 3사가 사실상 독점해오던 알뜰폰 시장이 KB리브엠 등 금융권을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도 내놓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사용 데이터→토스 포인트로…통신시장 메기 될까

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토스의 통신 자회사 '토스모바일'은 오는 30일 신규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사전 신청을 받고 있다.

토스모바일은 총 4가지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인데, 요금제는 서비스 오픈 시점에 공개할 방침이다. 토스가 출시 예정인 요금제에는 '알뜰족'을 위한 저렴한 요금제부터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하는 이용자를 위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토스는 알뜰폰 시장 진출로 가계 통신비 절감을 목표로 내세웠다. 토스는 기존 통신3사 데이터·통화 무제한 요금제 사용 고객이 토스모바일 요금제로 변경할 경우 약 20%의 통신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스는 토스 이용자가 자사의 알뜰폰을 사용한 데 따른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미사용 데이터 캐시백, 토스페이 연계 캐시백 등의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또한 24시간 고객센터를 운영하고 토스 앱에서 간편하게 알뜰폰 서비스를 개통할 수 있도록 해 가입자를 유치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토스와 연계한 캐시백 서비스다. 토스모바일은 미사용 데이터가 있을 경우 이를 토스 포인트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토스 알뜰폰 휴대폰 요금제를 쓰면서 쇼핑과 결제한 금액의 최대 10%를 포인트로 돌려준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 중 대부분이 제공된 데이터를 다 소진하지 못하거나, 본인이 어느정도 사용했는지를 인지하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받은 캐시백은 토스 포인트로 받게되는데, 이 포인트는 요기요, 무신사, 야놀자 등 7000개가 넘는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고 소비자가 원한다면 현금 출금도 가능하다.

실제 토스는 자사 앱을 통해 만보기나, 광고를 보면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같은 서비스는 '티끌'까지 모으는 '짠테크'족들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승훈 토스모바일 대표는 "토스가 금융 플랫폼으로 간편 송금, 주식거래, 인터넷뱅킹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에서 혁신을 이뤄온 것처럼 통신 서비스 영역에서도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느꼈던 부분을 개선해 나가겠다"며 "편리하고 직관적인 통신 서비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혜택을 더해 새로운 통신의 기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뉴스1

고물가·고금리 시대에 돌입하면서 통신비 절약을 위한 알뜰폰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알뜰폰 신규 가입자수는 15만8093명으로 전달 대비 8.4%가량 증가했다. 사진은 21일 서울 시내에 위치한 알뜰폰 스퀘어 매장 모습. 2022.6.2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메기' 등장에 우려반 기대반…알뜰폰 가입자 1300만 돌파할까

토스라는 메기의 등장에 알뜰폰 시장 내 또 한번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특히 지난 2019년 KB리브엠을 선보인 국민은행 등 연이은 금융사의 진출로 중소 알뜰폰 사업자 사이에서는 긴장감이 도는 모양새다.

한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후발주자의 진출로 요금제 및 프로모션 경쟁 등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KB리브엠과는 달리 토스는 기존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면 되기 때문에 중복 투자할 필요도 없다. 이 돈으로 대신 마케팅을 세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대형사가 막대한 자본력을 기반으로 원가 이하, 페이백 등 손해를 보며 가입자 모집과 사업 확장을 시도하는 경우 시장 가격이 무너져 중장기적으로 알뜰폰 사업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줄 걸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그간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은 금융사의 알뜰폰 시장 진출에 반대 목소리를 높여왔다. 한국알뜰폰통신사업자협회,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MDA) 등은 금융사가 도매대가 인하의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출혈 경쟁을 유도한다는 이유로 시장 진출에 반대했다.

반면 토스의 진출로 알뜰폰 가입자 수가 1300만명을 돌파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과기정통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알뜰폰 가입자 수는 1263만8700여명에 달했다.

또 다른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이용자가 많이 유입될 수 있고 유입된 고객이 결국 타사로 이동하기도 하니까 새로운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고 밝혔다.

ejju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