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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 조코비치, 아버지 논란 해명 "전쟁 지지할 의도 전혀 없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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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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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호주오픈 10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노바크 조코비치(36, 세르비아, 세계 랭킹 5위)가 아버지에 대한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조코비치는 27일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파크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23년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토미 폴(25, 미국, 세계 랭킹 35위)을 3-0(7-5 6-1 6-2)으로 이겼다.

경기를 마친 그는 미국 매체 CNN을 비롯한 언론에 "아버지가 성명을 낸 것처럼 우리는 어떤 전쟁과 폭력에 반대하며 절대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논란의 시작은 조코비치의 아버지 스르단 조코비치가 아들의 8강전 경기를 관람한 뒤 경기장 밖에서 찍힌 동영상에서 시작됐다. 친러시아 성향의 유튜브 채널에서 스르단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러시아 국기를 든 남성과 포즈를 취한 장면이 포착됐다.

호주오픈 경기장 안에서는 러시아 국기가 금지됐다. 이런 상황에서 스르단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듯한 러시아인들의 영상에 등장해 물의를 빚었다.

특히 스르단과 함께 포즈를 취한 한 남성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상징하는 'Z'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이 영상이 공개되면서 주호주 우크라이나 대사는 스르단의 대회 참여 자격을 박탈하고 그의 경기장 출입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스르단은 27일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난 단지 아들을 응원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 혼란을 일으킬 의도는 없었다"며 해명했다. 그는 "팬들과 (아들의) 승리를 함께 축하하기 위해 경기장 밖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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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성장했다. 그는 자신의 가족이 코소보 전쟁을 겪은 점을 주장하며 전쟁을 지지할 의도는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코비치가 "아버지와 우리 가족은 모두 90년대에 전쟁을 여러 번 겪었다. 우리는 전쟁을 겪는 모든 나라 사람들에게 그것이 얼마나 파괴적인지를 알고 있다. 오해가 커져서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스르단은 27일 열린 조코비치의 준결승전을 경기장에서 관전하지 않았다.

조코비치는 29일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5, 그리스, 세계 랭킹 4위)와 남자 단식 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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