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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98억 ML행' 에이스의 찡한 영상편지…"지금의 나를 만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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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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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나를 지지해 주고, 기회를 주고, 지금의 나를 만들어줬다. 정말 감사하다."

드류 루친스키(34,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미국 메이저리그 복귀의 발판이 된 지난 4년을 함께한 NC 다이노스에 감사 인사를 남겼다. NC는 27일 구단 TV 계정에서 루친스키가 직접 찍어 보내온 영상편지를 공개했다.

누가 요청한 일이 아니었다. 루친스키가 어떻게 하면 진심을 담아 NC 구단과 동료들,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잘 전달할 수 있을 고민한 끝에 낸 아이디어였다. 루친스키는 정성 들여 감사 메시지를 적었고, 직접 그 내용을 읽는 영상을 촬영해 NC 통역 매니저에게 전달했다.

루친스키는 2019년 처음 NC와 계약하고 한국에 왔다. 지난해까지 4시즌 통산 121경기에서 53승36패, 732⅔이닝, 평균자책점 3.06으로 활약했다. 해마다 30경기, 170이닝 이상을 던지며 에이스로서 빼어난 내구성을 자랑했다. 한국에서 1선발로 지내면서 경기 운영 능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덕분에 올겨울 오클랜드와 1+1년 최대 800만 달러(약 98억원) 계약에 성공하고 빅리그로 금의환향할 수 있었다.

루친스키는 "안타깝게도 2023년 시즌은 마산에서 지내지 못하게 됐지만, 감사하다는 말은 꼭 하고 싶었다. 우선 프런트 직원들과 코치진에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 나를 지지해 주고 기회를 주고 지금의 나를 만들어줬다. 정말 감사하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낯선 환경에서 기꺼이 루친스키의 손과 발, 입이 되어준 직원들을 따로 언급했다. 루친스키는 "트레이닝 파트는 구단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분들이었다. 매주 내가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줬다. 또 통역 매니저들이 없었다면 절대로 이루지 못할 커리어였다. 출근해서도 퇴근해서도 정말 열심히 도와줬기에 이뤄낼 수 있는 성과였다. 감사하고 그리울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4년 동안 동고동락한 팀 동료들을 향한 인사도 빼놓을 수 없었다. 루친스키는 "우리 팀 동료들과 같이 플레이하면서 정말 즐거웠다. 진짜 그리울 것이다. 어디서나 응원할 것이고, 경기도 찾아서 볼 것이다. 모두의 성공을 기원하고, 계속 연락하면서 지냈으면 좋겠다. 이번 시즌도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고 했다.

팬들을 향한 감사가 이어졌다. 루친스키는 "정말 최고의 팬들이었고, 항상 나를 응원해주셔서 감사했다. 정말 사랑한다. 팬들의 열렬한 환영 덕분에 나와 내 아내가 편안하게 한국 생활을 할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고 힘줘 말했다.

2020년 NC의 창단 첫 우승을 함께한 순간도 잊지 않았다. 루친스키는 "2020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할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 NC가 더 많이 우승하길 기원하겠다. NC 선수라서 행복했다. 늘 내 마음에 새길 것이고, 난 평생 다이노스의 일원일 것"이라며 "이번 스프링캠프에 기회가 된다면 투산(미국 애리조나)에서 선수들과 만나고 싶다"고 그리운 마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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