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초차로 스켈레톤 동메달

정승기, 세계선수권 마지막날 극적인 역전

한국 스켈레톤의 새 에이스 정승기(24·강원도청)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처음 시상대에 섰다.

정승기는 27일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2022-2023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1~4차 시기 합계 4분31초17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4위인 영국의 크렉 톰슨(4분31초18)에 0.01초 앞섰다. 영국의 맷 웨스턴이 금메달(4분28초71), 이탈리아의 아메데오 바그니스가 은메달(4분30초50)을 땄다.

정승기는 전날 1·2차 시기에서 합계 2분15초27을 기록하며 3위에 0.01초 뒤진 4위를 하며 입상 기대감을 부풀리더니, 3~4차 레이스에서 한 계단 더 올라섰다.

정승기는 첫 세계선수권 도전이었던 2018-2019시즌 대회에서는 9위를 했다. 2019-2020시즌은 16위, 2020-2021시즌엔 20위로 떨어지며 주춤했다. 2021-2022시즌에는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정승기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윤성빈이 잠정 은퇴하면서 한국 대표팀의 스타로 떠올랐다. 이번 시즌을 앞두곤 코스를 파악하는 방법을 다듬고 썰매도 교체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는 월드컵 1~3차 대회에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4차 대회에서 13위였으나 5차(4위)와 6차(7위)에서 반등했다. 정승기는 내달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월드컵 7차 대회에도 나설 전망이다.

[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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