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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유령' 걸크러쉬 날개 단 이하늬·박소담, 女액션 카타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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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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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칭찬을 받아도 아깝지 않다.

영화 '유령(이해영 감독)'의 이하늬와 박소담이 걸크러시 액션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 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 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리는 영화다.

첩보로 시작해 추리극의 장르를 깨부수고 달려나가 다이내믹한 액션의 차원으로 도약하는 '유령'에서 차경 역의 이하늬와 유리코 역의 박소담의 액션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먼저 쥰지(설경구)와 생사를 건 육탄전을 벌이는 차경 이하늬는 남성과 맞붙었을 때 몸으로 비등비등한 느낌을 주기 위해 6개월간 쉬지 않고 근력 운동을 하며 액션을 준비했다. “액션 연습을 열심히 했던 게 현장에서 그래도 좀 편안하게 할 수 있었던 거 같다”는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거침없는 총기 액션을 선보이는 유리코 역의 박소담은 처음 사격 훈련을 받을 때 생각보다 잘 쏘는 자신에게 놀랐다며 “가장 중점을 둔 건 눈을 깜빡이지 않고 총을 쏘는 것이었다. 처음 총을 쏘는 장면에서 한 번에 오케이가 났다. 어렵다고 생각했던 고민이 그날 싹 풀리면서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후로 진짜 유리코가 된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는 "여성 액션을 잘 찍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는 이해영 감독의 바람이 만들어낸 장면이다. 이해영 감독은 “액션신을 구상할 때 제일 첫 번째로 원했던 게 절대 성별의 대결로 보이지 않았으면 하는 거였다. '계급장을 떼고 붙는다'는 말처럼 '성별을 떼고 붙자'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이어서' 또는 '여성임에도 불구하고'라는 전제를 달지 않는, 성별이 아닌 몸과 몸이, 기와 기가 부딪혀 땀 냄새, 피 냄새가 물씬 났으면 했다"고 연출 의도를 강조한 바, 완벽하게 구현해낸 결과물이 감독과 배우들의 노력을 증명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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