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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오은영 "김승진, 父에 가스라이팅 당해...독재자형 부모" (금쪽상담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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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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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오은영이 김승진의 사연에 안타까워했다.

27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가수 김승진이 출연해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김승진은 엄격한 아버지에게 시달렸던 과거에 대해 고백해 모두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김승진은 부모님의 결혼 생활에 대해 "그렇게 좋진 않았다. 언성이 높아지면 마음이 불편했다. 어렸을 때 아버지가 매를 많이 드셨다. 중고등학교 때 새벽 4시에 일어나 공부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대중없이 매를 드니까 경기하게 되더라. 아버지가 나중에는 어머니가 못 말리게 문을 잠그기도 했다. 어머니가 나를 그만 때리라며 쓰러지신 적도 있다"고 회상했다.

그는 "여동생들이 있지만 아버지가 여동생들에게는 관심이 없었다. 여동생들 휴대폰에도 '독재자'라고 저장돼 있더라"고 털어놨다.

또한 "아버지가 매니저 겸 제작자셨다. 모든 방송을 모니터링했다. 무대에 올라가면 팬들이 아니라 어떤 지적을 받을까 걱정했다. 차 안에 TV를 설치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김승진은 "어느 날 예전에 불렀던 노래를 듣는데 갑자기 눈물이 줄줄 나오더라. 그 노래 했을 때 정말 힘들었다. 녹음실의 어두운 조명과 힘겹게 노래를 불렀던 게 생각나며 폭포수 같은 눈물이 흘렀다"며 안타까운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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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은 "김승진의 아버지는 자신만이 정도라고 믿는 독재자였다. 실패의 경험 없이 성공에만 몰두하는 부모일수록 독재자형 부모가 많다"고 분석했다.

오은영은 "상대의 마음과 상황을 나를 위해 조작하는 것을 가스라이팅이라고 한다. 가스라이팅은 부모-자식 간에도 나타난다"며 "충고는 상대를 위해서 하는 것이고 가스라이팅은 나를 위해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은영은 "연애뿐만 아니라 김승진의 삶에 영향을 많이 끼친 것 같아 보인다"고 안타까워했다.

김승진은 "아직도 아무것도 안 하고 쉬면 죄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이다. 코로나19 백신을 맞고도 운동을 했다가 몸이 힘들어지기도 했다. 매일 운동을 안 하면 나쁜 사람이 된 것 같은 초조함이 든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김승진 씨가 삶에 적용하는 기준은 아버지의 기준"이라고 지적했다.

김승진은 "아버지의 기준이 싫었지만 루틴이 되어 버렸다. 아버지에게 벗어나기 위해 집을 나왔고, 지인의 소개로 일본에 가게 됐다. 그곳에서 소속사 대표가 새벽 4시까지 앉혀 놓고 세뇌를 시켰다"고 또 다른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오은영은 "신체적, 심리적으로 가학적인 행위"라고 지적했다. 김승진은 "이후로 대표의 전화가 안 오면 행복했다. 그 괴로운 시간을 2년 버텼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아버지가 승진 씨를 사랑했지만 독재자처럼 했던 부분은 바람직한 사랑이 아니다. 실패의 경험을 겪지 못하게 한 것도 성숙하지 못한 사랑이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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