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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미스터 션샤인’ 유진 초이 실존 인물...황기환 유해 100년 만에 고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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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 신년 업무보고서 밝혀…보훈 급여도 5.5% 인상키로

세계일보

tvN ‘미스터 션샤인’의 유진 초이로 분한 이병헌(왼쪽)과 실존 인물인 황기환(오른쪽). 보훈처는 오는 4월17일 순국 100주년을 맞아 유해 봉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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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가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올해 국가유공자 보상금을 5.5% 인상한다.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주인공인 황기환 지사 등 국외에 안장된 독립유공자 유해도 적극 봉환할 방침이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27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먼저 보훈처의 신년 업무계획은 책임·존중·기억의 핵심가치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미래 번영과 재도약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 ▲영웅을 존중하고 기억하는 일류보훈 등 2개 핵심과제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올해 보훈 보상금을 5.5% 인상한다. 올해 인상폭은 지난 2008년 이후 15년 만에 최대치로, 과거 5년 평균 인상률(4.3%)보다도 1.2%포인트 높다. 6·25전몰자녀수당은 15%포인트 더 인상해 총 20.5%를 올린다.

보훈대상자 공훈 입증 및 등록·심사의 공정성·합리성을 위해 상이등급 신체검사 절차를 대체할 수 있는 ‘국가보훈 장해진단서’도 도입할 예정이다.

또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합당한 예우를 위해 ‘독립운동 훈격 국민공감위원회(가칭)’를 구성해 서훈 적격성 여부를 재심사한다. 이를 통해 독립운동 공적에 비해 낮은 훈격으로 서훈된 이들에 대해 합당한 훈격을 찾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보훈처는 용산호국보훈공원을 대한민국 역사의 상징이자 국가 품격을 높이는 세계적인 명소로 조성하기로 했다. 본격 사업에 앞서 용산공원 임시 개방 공간에 31억원을 들여 올해 보훈 상징 조형물 건립이 추진된다.

보훈처는 자유민주주의 상징인 낙동강 방어선 주요 거점에도 올해 백선엽 장군 동상을 시작으로 의미 있는 상징시설물을 설치, ‘호국지역 벨트’로서 상징성을 강화하겠다고도 밝혔다.

이와 함께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유진 초이의 실제 주인공인 황기환 지사 순국 100주년인 오는 4월17일 유해 봉환이 추진된다. 문양목 지사 등 국외에 안장된 독립유공자 유해도 적극 봉환하고, 멸실된 최재형 선생 묘역도 연내 복원해 독립운동의 정신을 기릴 계획이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보훈은 대한민국의 정신이자 국가가 나아갈 방향”이라며 “일류보훈 실현을 통해 대한민국의 재도약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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