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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나경원 빠지자 안철수 지지율 2배 점프…양자대결선 김기현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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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여당 지지층 조사

경향신문

윤 대통령 적극 지지층선 김이 ‘2배’
안, 충청권 찾아…김은 영남권 공략

나경원 전 의원이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후 여당 지지층에서 안철수 의원(왼쪽 사진) 지지도가 2배 높아진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나왔다. 나 전 의원 지지층 상당수가 안 의원 쪽으로 옮겨간 것으로 해석된다. 김기현 의원(오른쪽)은 윤석열 대통령 적극 지지층에서 안 의원보다 2배 높은 지지도를 보였고, 양자대결에서도 안 의원보다 앞섰다.

이날 김 의원은 영남권, 안 의원은 충청권 공략에 나섰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의 의뢰로 지난 25~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422명이 응답한 결과 차기 당대표 지지도는 김 의원 40.0%, 안 의원 33.9%로 나타났다.

안 의원 지지도는 같은 기관이 16~17일 조사 당시(17.2%)보다 16.7%포인트 급등했다. 지지율이 거의 두 배로 올라간 것이다. 김 의원 지지도(이전 조사 40.3%)는 큰 차이가 없었다. 유승민 전 의원(8.1%→8.8%) 지지도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 조사에서 25.3%였던 나 전 의원 지지층 상당수를 안 의원이 끌어온 것으로 해석된다. 김 의원과 안 의원의 지지도 격차는 이전 23%포인트에서 오차범위 안으로 좁아졌다.

윤 대통령 적극 지지층에서는 김 의원이 56.3%로 안 의원(27.4%)의 2배 이상이었다. 결선투표를 가정한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김 의원 48.0%, 안 의원 40.8%였다. 조사는 무선(90%)·유선(1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3.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국민의힘 지지층 표본오차 ±4.8%포인트)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나 전 의원 지지자들 대부분이 안 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며 수도권·중도층 공략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 측은 윤 대통령 적극 지지층에서 큰 격차를 보인 점, 다자·양자 대결 모두 앞선 점을 강조했다. 한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 성공을 바라는 당원들의 진심이 ‘영원한 당원’인 김 의원에게 향하고 있다”고 했다. ‘영원한 당원’은 나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한 말이다.

김 의원은 부산을 찾아 부산체육회·유엔기념공원 방문, 기자간담회, 지역 비전 발표회에 이어 박형준 부산시장과 만찬을 했다. 김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가덕도 신공항을 ‘김영삼 신공항’으로 명명해야 한다”며 “당 대표 후보 중 부산·경남(PK)을 대변할 사람은 제가 유일하다”고 지역 민심을 자극했다.

안 의원은 충남도당 방문, 충남 홍성·예산군 당원협의회 간담회, 전국청년지방의원협의회 워크숍, 김태흠 충남지사와의 차담 등 충남 일정을 소화했다. 안 의원 측은 “중원·청년층으로 지지세를 확산하기 위한 행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최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조언을 들었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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