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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염경엽 LG 감독, 구상 마쳤다 "김현수 DH·홍창기 좌익수 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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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전 구상안 공개 "신인 박명근 개막 엔트리 포함 가능"

연합뉴스

출국 전 구상안 밝히는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
[촬영 김경윤]


(영종도=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염경엽(55) 프로야구 LG 트윈스 감독은 철학이 확고한 지도자다. 선수들의 능력과 장단점에 따라 미리 역할을 분배한 뒤 새 시즌을 준비한다.

염 감독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지휘봉을 잡았던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지휘했던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감독 시절에도 주요 선수들의 보직을 큰 틀에서 확정한 뒤 스프링캠프에 돌입했다.

염 감독은 3년 만에 지휘봉을 잡은 올해에도 자신의 철학대로 새 시즌을 준비한다.

염 감독은 27일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로 떠나기 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머릿속 구상안을 공개했다.

"설렘과 희망, 불안함이 공존한다"며 입을 연 염 감독은 외야수 교통정리에 관한 내용부터 소상히 밝혔다.

염 감독은 "기본적인 구상은 마쳤다. 김현수는 지명타자, 홍창기는 좌익수를 소화할 것"이라며 "우익수는 새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전 중견수는 박해민이다.

염 감독은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상대 팀의 추가 진루를 막아야 한다"며 "우익수의 어깨가 강해야 3루 추가 진루를 막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딘에게 우익수를 맡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까지 LG의 주전 우익수는 홍창기였다. 염 감독은 어깨가 강한 외야수가 우익수를 맡아야 한다는 지론으로 외야 라인 구성을 다시 짰다.

염 감독은 "홍창기가 좌익수로 이동하면 김현수는 체력을 아끼면서 타격에 더 집중할 수 있다"며 "상황에 따라 김현수와 홍창기가 지명타자를 번갈아 나서면 시너지 효과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전 1루수는 이재원을 고려 중"이라며 "다만 수비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승부처 수비에선 대수비로 바꾸는 등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85경기에서 13홈런을 때린 이재원은 염 감독이 크게 기대하는 야수다.

그는 2022시즌을 마친 뒤 입대할 예정이었으나 염 감독의 중용 계획 속에 복무를 연기했다.

이재원은 그동안 외야수로 활동했으나 염 감독의 구상 속에 새로운 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연합뉴스

출국 앞두고 인터뷰하는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
[촬영 김경윤]


염 감독이 기대하는 젊은 선수는 또 있다. 사이드암 신인 투수 박명근(19)이다.

2023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27순위로 입단한 박명근은 신인으로는 유일하게 1군 스프링캠프를 동행한다.

염 감독은 "박명근은 내가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 시절부터 눈여겨보던 투수"라며 "(연기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도 뽑으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구력과 멘털이 좋은 박명근은 잘 성장한다면 개막전 엔트리에도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의 가장 큰 과제를 묻는 말엔 "선발 투수 찾기"라고 밝혔다.

외국인 원투 펀치 케이시 켈리, 애덤 플럿코와 좌완 김윤식, 우완 이민호까지 1~4선발은 확정이다.

염 감독은 "강효종, 이지강, 김대현 등 젊은 선수들이 5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올 시즌 중반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려 고우석, 정우영 등 핵심 불펜이 차출될 가능성이 크다"며 "백승현, 배재준, 함덕주, 윤호솔 등 불펜 투수들이 그 공백을 메울 수 있도록 성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LG는 2월 1일부터 3월 6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베이스볼 콤플렉스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소화한다.

선수단은 30일 출국 예정이며 염경엽 감독은 훈련지 점검 차 3일 먼저 출국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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