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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성현주, 세상 떠난 子 마지막 음성…"엄마 냄새 난다" (컬투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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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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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컬투쇼' 개그맨 성현주가 먼저 떠난 아들에 관한 이야기를 밝혔다.

27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개그맨 성현주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성현주는 자신의 에세이를 묻는 김태균의 질문에 "2018년에 저희 아이가 하루아침에 의식을 잃게 되면서 다른 아이들과는 다른 형태로 살게 됐다. 제가 3년 간 아이를 지켜낸 기록을 담았다.

모성애를 절절하게 담았을 것이라고 생각하실텐데, 웃으실 수 있는 부분을 제가 많이 담았다. 요새 다들 힘들지 않냐. 제 책으로 기운을 받아가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현주는 자신의 짧은 이야기를 듣고서도 눈물을 훔치는 방청객을 보고 "컬투쇼 보려고 재밌게 오셨을 텐데, 눈물을 흘리신다. 분위기가 이런 게 맞냐. 죄송하다"고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리뷰를 보며 같이 울어주시는 분들이 많아 응원을 많이 받았다"며 "책 내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근황을 전했다.

성현주는 아들의 49제를 담은 부분을 읽었다. 그는 아들의 49제에 입힐 옷을 사러 간 이야기를 읽으며 울먹였다. 결국 김태균은 "제가 읽는 것이 낫겠다"며 그의 책을 마저 읽었다.

성현주는 눈물을 흘리며 "제가 썼는데도 제 책을 못 읽었다"며 "아이가 집중치료실에 있었다. 제가 보호자 대기실에 터를 잡고 1000일의 시간을 보냈다. 그 안에서 겪은 이야기를 바깥에 알리고 싶었다"며 책을 쓴 계기를 전했다.

이어 그는 책의 수익금을 전액 기부할 계획이라는 사실이 언급되자 "아들 서후가 어린이 환우를 돕는다고 생각한다. 제 힘보다는 서후의 힘이 크다"라며 선행 소감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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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현주는 아들이 병원에 가기 전 마지막 기억을 회상했다. 그는 "장도연과 장도연의 생일을 맞아 여행을 가려고 비행기를 탔고,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메시지가 와 있더라. 사고였다. 제가 갔을 땐 서우가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엄마 갈게'하고 나갔다가 여행 가기 전 뭘 놓고 온 게 있어서 다시 돌아왔다. 그때 서후가 '엄마 냄새가 나네. 엄마가 아직 안 갔나봐요 할머니'라고 했다. 그게 제가 기억하는 마지막 음성이다"라며 울먹였다.

성현주는 아들을 잃은 후 "개그맨 절친들이 다짜고짜 집에 찾아와서 맥주를 마시고 갔다. 옆에 있어주는 것 자체가 힘이었고 감동이었다"며 동기이자 절친 장도연과 김민경, 오나미 등을 언급했다.

그는 "김민경은 1인분이라는데 음식을 엄청 시켜놨었고 장도연도 많이 먹는다"며 힘들었던 자신의 곁을 지킨 친구들을 회상했다.

또한 성현주는 "정경미가 아들이 좋아하던 캐릭터 성우님을 찾아서 이름을 불러주는 메시지를 녹음해 보냈더라. 남편과 정말 많이 울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제 책이 출간되고 동료들에게 책을 보냈다. 후기 부탁한 것도 아닌데 후기들을 써 주더라. 희극인들의 끈끈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었다"며 훈훈함을 전했다.

한편, 개그맨 성현주는 2007년 KBS 개그맨으로 데뷔해 2011년 비연예인과 결혼했다. 최근 그는 자신의 아들을 떠나보낸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를 출간해 화제된 바 있다.

사진 = 성현주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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