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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IMF 2인자 경고…“日수익률 통제정책 회의적..대안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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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초완화적 통화정책 유연성 취해야"

장기 금리 변동폭 확대·단기금리 조정 등 제안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국제통화기금의 2인자인 기타 고피나스 제1 부총재가 “단기적으로 일본은 인플레이션 상승 리스크가 있다”고 경고하면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 수단인 국채 수익률 통제(YCC)에 대해 유연한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IMF 기타 고피나스 제1부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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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피나스 부총재는 2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일본의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이 급격하게 바뀌면 세계 금융시장에 의미있는 파급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 “일본은행(BOJ)가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시장과 명확하게 소통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본은 지난해 12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41년 만에 최고치인 4%를 찍으면서 그간 유지했던 금융완화 정책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시장 압박이 커지고 있다.

다른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대폭 인상한 데 반해 일본은 단기금리를 마이너스(-) 0.1%로 동결하고, 무제한 국채 매입을 통해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 변동폭을 0%에서 ± 0.5% 정도 유지하는 수익률곡선 통제 정책을 펼치고 있다. 10년물 국채 금리 변동폭 상한도 종전 0.25%였지만 지난해 12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0.5%로 높이면서 시장에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 효과를 줬다.

하지만 이런 기대감은 시장에서 일본이 곧 긴축정책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졌고 연초 국채금리가 0.5%가 치솟는 등 시장 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시장 혼란이 커지자 1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10년물 국채금리 변동폭을 높이거나 아예 YCC정책을 포기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왔지만, 일본은 기존 정책을 유지했다. 일본은행 입장에서는 채권시장의 혼란을 피하면서도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 달성을 위해 완화적인 금융정책 유지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고피나스 부총재는 “우리는 여전히 현시점에서 일본이 대규모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면서도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당한 리스크를 볼 수 있는 만큼 수익률 통제 정책의 유연성을 향상시키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옵션으로 △장기 국채금리 변동폭 확대 △단기 금리조정 △국채매입량 조절 등을 제시했다.

IMF는 다만 일본은 장기적으로 다시 물가가 2% 이하로 점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MF는 올해 물가상승률이 1.8%, 내년에는 0.9%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고피나스는 “우리는 일본이 지속적으로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를 달성할 것이라는 충분한 징후가 없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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