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기시다, 최근 물가 급등에도 "디플레 가능성 배제 못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기시다 日 총리 "내수 여전히 약해 디플레로 복귀 가능"

"최근 물가 상승은 원자재가격 상승·엔화 약세 때문"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세계 각국 정부가 역대급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을 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만은 여전히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세)을 우려하고 있다.

이데일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 AFP)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7일 참의원 회의에서 일본 경제가 디플레이션으로 복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경제가 수년간 지속된 디플레이션에서 완전히 벗어났느냐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 “현재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난 상태가 이어지고 있지만 다시 (디플레이션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최근 일본의 물가 급등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엔화 약세에 따른 것으로 내수는 여전히 약하다는 것이 기시다 총리의 판단이다.

이같은 발언은 최근 일본 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자 정부가 대규모 금융 완화정책을 단계적으로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지난해 12월 일본 도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4.0%로 40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쿄 소비자물가지수는 전국 소비자물가의 선행 지표로 여겨진다.

일본은행(BOJ)이 지난달 장기금리 변동폭 상한을 0.5%로 높이기로 결정하면서 일본이 장기간 지속해온 대규모 완화 정책을 종료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다만,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지난 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장기금리 변동폭을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금융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기시다 총리는 정부와 일본은행이 구조적인 임금 인상과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통한 경제성장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